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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尹, 아이들과 기념 촬영 “할아버지가 나라 잘 지켜줄테니 걱정말고 공부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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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얘기 듣는 게 저한테는 큰 공부"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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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박 3일 충청권 일정 이틀째인 30일 청주 지역 강소기업과 시장을 돌며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 레이스의 신발끈을 조였다.

이날 윤 후보는 오전부터 청주공항 방문, 2차전지 강소기업 기업인 간담회,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방문과 청년창업자·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심야 반상회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며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2차전지 우수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 구인난과 주52시간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직접 수첩과 펜을 챙겨 간담회 내용을 받아적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청년들을 구인하기 어렵다고 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최저 시급제나 주52시간제도 중소기업 운영에 비현실적이란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책의 대상이 되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하겠다. 정부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히 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협의에서 워킹 그룹을 부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책 실패를 예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4년제 대졸자들이 잘 오지 않으니, 국가가 매칭해 중소기업의 임금 부족분을 벌충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공약 중 '청년도약계좌'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서 임금을 받고 저축하면 정부 부담 예금으로 자산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공항 간담회에서는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충청북도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충주 중심을 통과하는 광역 철도와 청주공항의 인프라 투자 확대"라며 "이 두 가지 핵심 공약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에는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 거리에서 자영업자들과 간장 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며 '심야 반상회'를 열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장 얘기를 듣는 게 저한테는 큰 공부"라며 "사장님들 돈 많이 버실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가게 밖에 있던 아이들에게 "손이 얼었다"며 손을 잡아주고 무릎에 앉히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할아버지가 나라 잘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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