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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검찰 수사 직후 150억대 부동산 매각...'하와이 골프장' 소유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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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우진, 뉴스타파 ‘스폰서 의혹’ 보도 직후 본인 소유 건물 처분
⬤ 매각 대금 152억 원, 2년만에 60억 원 시세차익...재산 출처 논란
⬤ 윤우진, 2015~2016년에 인천 영종도 호텔 사업에 15억 원 투자
⬤ “윤우진, 하와이 골프장에 40억 투자” 소문...전직 검찰 간부와 공동 매입 의혹
⬤ 검찰 조사 받은 하와이 골프장 대주주, “나와는 관련 없다” 주장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지난 7월 본인 소유 건물을 152억 원에 매각해 현금화한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결과 확인됐다. 윤 전 서장이 부동산을 매각한 때는 뉴스타파가 인천지역 사업가 Y씨의 주장을 근거로 윤 전 서장의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을 보도한 직후다. 뉴스타파 보도 후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 수사1부를 투입해 윤 전 서장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윤우진 전 서장이 전직 검찰 간부와 함께 하와이에 골프장을 공동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40억 원을 투자해 골프장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문이 윤 전 서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평생 세무공무원으로 일했고 3년 남짓 세무법인을 운영한 것이 경제활동의 전부인 윤 전 서장이 어떻게 이렇게 막대한 재산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변호사 소개 의혹’의 당사자인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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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올해 7월 30일 매각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 건물
윤우진, 서울 광진구 소재 건물 152억 원에 매각...2년만에 60억 원 차익
윤우진 전 서장이 매각한 본인 소유 부동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대지면적만 876㎡에 달한다.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전 서장은 지난 7월 30일 152억 원에 이 건물을 매각했다.

윤 전 서장은 2019년 3월 이 건물을 92억 원에 매입했다. 은행에서 60억 원(채권최고액 72억 원)을 빌리고 본인 돈 30억 원 정도를 들여 사들였다. 2년 만에 6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전 서장은 지난해 10월 검찰이 ‘2012년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서자 이 부동산을 담보로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렸다. 지난 5월에만 3개 금융기관에서 80억 원 가량을 빌렸다.

윤우진 전 서장이 이 건물을 매각한 7월 30일은 뉴스타파가 윤석열 후보의 소위 ‘변호사 소개 의혹’과 관련된 윤우진 씨의 인터뷰(‘윤석열이 변호사 소개했다')와 함께 윤 전 서장이 인천의 사업가 Y씨에게 2017~18년경 부당하게 돈을 갈취하고, 전현직 검사 등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다니며 사실상 스폰서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직후다. 뉴스타파 보도 직후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3부가 맡고 있던 윤우진 전 서장 사건 중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 부분을 떼내 특수수사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수사 1부에 배당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 8월 12일 윤우진 전 서장이 자신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사업가 Y씨를 찾아가 돈을 주며 회유하는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영상 속에는 윤 전 서장이 수표 3장, 총 1억 1000만 원을 Y씨에게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윤 전 서장이 Y씨에게 건넨 수표가 이 건물을 매각하면서 손에 쥔 돈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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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있는 O호텔. 2015~16년경 윤우진 전 서장은 이 호텔 사업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윤우진, 2015~16년엔 인천 영종도 호텔 사업에 15억 원 투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우진 전 서장의 재산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자금 출처를 두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최근에 처분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건물 외에도 인천 영종도에 상당한 부동산을 차명 등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2016년에는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 사업에 15억 원 이상을 투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윤 전 서장은 이 호텔의 회장을 지냈다. 이 호텔의 대주주였던 사업가 J씨는 최근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O호텔을 만들 당시 윤우진 전 서장이 15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호텔이 소유한 커피숍을 인수해 운영하기도 했다. 윤우진은 O호텔 회장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후 윤 전 서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호텔은 부도나 다른 사람 손에 넘어 갔다”고 주장했다.

최근 윤 전 서장 주변에선 “윤우진 전 서장이 수십억 원을 들여 미국 하와이 소재 골프장 지분을 사들였다”는 얘기도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서장의 한 측근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서장이 40억 원을 투자해 하와이 A골프장 지분을 인수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 전 서장이 문제의 골프장에 투자한 건 2018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서장이 수십억원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하와이 소재 A골프장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재미교포 골프선수인 미셸위가 어린 시절 골프를 배운 곳이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종종 골프를 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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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전 서장이 40억 원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일고 있는 미국 하와이 소재 A골프장
윤우진, 전직 검찰 간부와 하와이 골프장 매입 의혹
윤 전 서장이 하와이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는 지난해 11월 윤우진의 각종 범죄를 검찰에 고발한 사업가 Y씨의 진정서에도 등장한다. 진정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윤우진은 재산 은닉처로 하와이에 골프장을 신OO 변호사 등과 함께 매입하고 하와이로 이민을 갈 것이라고 자랑삼아 여러차례에 걸쳐 말하며 두어달에 한번씩 하와이를 왕래하였습니다.”
- Y씨 진정서 (2020.11.)


진정서에 등장하는 신모 변호사는 검사장을 지낸 인물로 윤우진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우진에게 스폰서 노릇을 강요당했다는 Y씨가 “윤우진에게 불려다니며 전현직 검사, 고위직 공무원들에게 밥을 사고 골프비를 제공했다”고 주장할 당시 등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취재진은 Y씨에게 자세히 물었다. Y씨는 “윤우진 전 서장이 평소 하와이에 골프장을 사 두었다고 여러번 말했고, 실제로 하와이를 자주 방문했다. 나에게도 여러번 하와이에 놀러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윤우진의 하와이 골프장 소유’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A골프장의 미국내 등기 서류를 확인해 봤다. 여러 IT기업의 대표를 역임한 한국인 사업가 윤모 씨가 대주주이자 부사장으로 등기돼 있었다. 확인결과 윤 씨는 윤우진 전 서장과 가깝고 문제의 하와이 골프장을 공동매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검사장 출신의 신모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의 고문이었다. 윤우진-윤모 씨-신모 변호사의 관계가 확인된 것이다.

취재진은 사업가 윤 씨의 존재를 확인하던 중 최근 그가 윤우진의 소위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불려가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우진 전 서장이 관련된 한 중소기업의 사기성 주식매입 사건에 사업가 윤 씨가 관련돼 조사를 받은 걸로 전해진다.

취재진은 윤 전 서장의 측근으로 현재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A골프장 대주주 윤모 씨에게 연락해 ‘윤우진 전 서장의 하와이 골프장 매입 의혹’에 대해 물었다. 윤 씨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골프장”이라고 답했다. “그럼 이 골프장은 신OO 전 검사장과 윤우진 씨 소유인가”를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윤 씨는 최근 검찰에 불려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윤우진 전 서장과 함께 해당 골프장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OO 변호사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이미 지난 8월, 윤우진 전 서장을 서울 이태원의 모처에서 만나 ‘하와이 골프장 소유 의혹’에 대해 물은 바 있다. “40억 원에 달하는 하와이 O골프장 지분을 가지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서장은 “사실이 아니다. 아는 사람이 소유한 골프장이어서 내 것처럼 이용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골프장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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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인천 영종도 O호텔 개관식에 참석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평생 공무원 생활한 윤우진의 수백억 원대 재산...자금 출처는?
2015년 6월, 윤우진 전 서장은 36년간의 국세청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했다. 그리고 곧바로 D세무법인에 들어가 세무사로 활동했다. D세무법인은 윤 전 서장의 국세청 동료인 안모 세무사가 설립, 운영하는 세무법인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안 세무사는 2012년 경찰이 수사한 ‘윤우진 뇌물수수 사건’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던 사람이다. 윤 전 서장이 자신에게 뇌물을 준 육류업자의 세무대리를 안 세무사에게 맡겼고, 그 대가로 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국세청을 떠나고 1년쯤 뒤인 2016년 4월, 윤 전 서장은 세무법인정현을 설립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본점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두고 강남 등에 지점을 설립했다. 세무법인정현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윤 전 서장은 세무법인정현을 설립하면서 1960년생 장모 씨를 대표로 앉히고 자신은 이사로 취임한 걸로 나온다. 본점보다 세 달 앞선 2016년 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와 경기도 수원에 각각 지점을 설립했다.

윤 전 서장이 설립한 세무법인정현은 지난해 10월 검찰이 윤우진 전 서장의 ‘2012년 뇌물의혹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선 직후 문을 닫았다.

윤우진 소유 의혹 하와이 골프장 대주주, “나와는 관련없다” 주장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2012년 뇌물사건 재수사), 지난 7월 말 시작된 소위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윤우진 전 서장의 재산은 최소 200~3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평생 국세청 공무원으로 생활했고, 정년 퇴직 이후 불과 3년여 기간동안 세무법인을 운영한 것이 전부인 사람의 재산치고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 출처에 의문이 생긴다.

투 트랙으로 진행중인 검찰의 윤우진 수사는 점점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윤 전 서장의 ‘정관계 로비, 스폰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 수사1부는 여러차례 윤우진 전 서장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26일에는 ‘2012년 뇌물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도 윤 전 서장을 따로 불러 조사했다. 윤우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목전에 와 있다는 얘기도 검찰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타파 한상진 greenfish@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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