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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확진자 ‘오미크론’ 감염 의심…늦은 오후 결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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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범부처 TF' 구성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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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 현재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관련 결과는 오는 12월 1일 늦은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인천 거주 부부의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했으며 지난 25일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그후 접촉자 추적관리 결과 공항에서 자택까지 함께 이동한 4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 1명이 30일 추가 확진됐다.

그런데 질병청이 이날 오전 추가 확진된 지인에 대해서 변이 PCR 검사를 한 결과 오미크론이 의심되어 추가 검사에 들어가게 됐다. 확진자는 총 4명이지만 오미크론 확정 검사는 검체가 확보된 부부와 지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관련 결과는 오는 12월1일 늦게 확인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그 외 부부와 같은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해 30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변이 현황 및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해 이날 회의부터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TF에는 질병청·복지부·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외교부·법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TF에서는 Δ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방안 Δ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Δ국내 유입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방안 Δ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 표면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 회피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 8개국에 대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내국인의 경우는 10일간 시설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의심되는 확진자가 방문한 나이지리아는 오미크론 변이 위험국에서 빠져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서 실시중인 PCR검사로도 변이 확진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확인할 수 있지만,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전체를 분석(전장유전체 분석)해야 해 PCR검사보다 시간이 더 소요된다.

정부는 지난 28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1명, 29일 독일에서 입국한 1명 등 2명의 확진자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뒤 현재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일본까지 18개국으로 확산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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