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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금융비서' 1일부터 시범서비스 …마이데이터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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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시작

은행·보험·카드사 정보는 물론

빅테크·쇼핑앱에 흩어진 정보

한곳으로모아 간편 통합관리

금융사·핀테크 등 17개사 참여

2025년 43조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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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 마이데이터 주요 제공 정보.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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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카페·간식 소비가 9건 늘었어요.” “지속적인 카페인과 고당질 음료와 간식 소비로 고혈압, 당뇨, 영양불균형, 불면증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달 카드 소비가 한달 전보다 00원 늘었고, 자동차세는 00일까지 내야 해요.”

5년 차 직장인 A씨(남·32)는 최근 개인 비서가 생겼다. 이 개인 비서는 매달 소비패턴을 분석해주고, 건강상태까지 체크해준다. 세금 납부 여부, 주식투자 수익률까지 정확히 알려주는 아주 똑똑한 비서다. 다만 이 개인비서는 오프라인상이 아닌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활동한다. 바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A씨가 이 비서를 고용하기 위해 한 일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행·카드사·통신사·보험사 등)들에게 자신의 신용정보를 자유롭게 보내달라거나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게 전달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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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조도. 고객은 앱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을 신청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부터 맞춤형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사와 정부기관등의 데이터를 API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이미지=한국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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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납부 여부·투자 수익까지 알려줘

‘나만의 금융 개인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 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화한다. 당장 1일부터 한달간 금융사 및 일부 핀테크 등 17개사 참여하는 ‘금융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어 주요 빅테크·핀테크 및 그 외 은행 등 20개 사가 12월 중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16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 시장에 뛰어든다. 본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10개 예비허가 사업자 또한 내년 하반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분산된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가 알기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하나의 앱 안에서 A은행, B카드, C보험, D증권, E전자금융 등의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요 제공정보로는 예·적금 계좌잔액 및 거래 내역, 대출잔액 금리 및 상환정보, 카드결제내역, 청구금액, 포인트현황, 통신료 납부·청구내역, 국세·관세·지방세 납세 증명 등이 있다.

쉽게 말해 현재 은행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오픈뱅킹(타 금융기관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서비스의 확장 판인 셈이다. 기존 오픈뱅킹 서비스가 은행, 카드사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가계부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오픈뱅킹 서비스 외에도 통신사 및 국세청 납부 내역 등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납세 데이터 등을 활용한 더 많은 맞춤형 데이터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앱을 통해 ‘개인신용정보전송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즉 금융회사로 하여금 필요한 정보 항목을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금융사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표준화된 전산처리방식인 API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전달한다. 소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본인정보를 통합조회할 수 있게 된다. 단 API 구축 비용이 부담인 중소 핀테크사와 금융사를 위해 정부는 중계기관을 만들어 일괄적으로 API 방식을 통한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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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도입 이전과 이후.(이미지=한국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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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1일부터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대형 금융사 및 통신회사의 정보가 먼저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사, 중대형 대부업자, 국세청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 중에는 행안부, 관세청, 건강보험공단, 영세 대부업체 정보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정보와 금융상품을 손 안에서 언제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포켓 금융(Pocket Finance)’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소외계층의 정보격차가 줄어드는 포용적 금융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령층 등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쉽게 금융정보를 관리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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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산업 시장 규모.(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내년부터는 국세청 등 정보도 제공

마이데이터 시장을 포함한 데이터 산업 시장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 데이터 산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산업 시장은 19조 2736억원 규모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1.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 정부는 2025년까지 43조원의 데이터산업 시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모객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가의 경품을 내걸며 치열한 점유율 확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사전 예약 이벤트로 고액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가 경품 항목을 수정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시장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로는 플랫폼의 경로 의존적인 성격이 꼽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습성이 있다는 의미다. 결국 승자독식 구조로 흘러갈 수밖에 없으며 소수의 사업자가 시장 전체를 잠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개인 성향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해당 앱은 1~2개가 될 것이며 결국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 서비스로 점유율을 확보하는 곳이 중장기적으로 승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네이버 등의 사례를 보듯 한 번 사용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속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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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부부처 합동, ‘민·관협력 기반 데이터 플랫폼 발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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