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K방역의 핵심 대구, 위드코로나 모범 도시로 거듭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

동아일보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대구시가 오랜 기간 치수(治水) 경험을 축적한 결과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고 미래 물 산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새삼 느낀다. 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모든 사회 전반에 스며들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모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조적인 시스템으로 꼽혔던 ‘D(대구) 방역’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는 지난해 2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큰 위기에 맞닥뜨렸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 모두에게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악몽과 같았던 혹독한 시련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요즘 대구는 이런 위기를 극복한 세계적 방역 모범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시장은 “위대한 시민정신과 자발적 참여방역으로 기적 같은 방역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가 도입한 고위험군 전수검사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및 공공격리병상 운영, 전국 대도시 동참을 이끌어낸 마스크 쓰고(GO) 운동 등은 혁신적인 방역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방역’의 핵심이 됐다. 권 시장은 “돌이켜보면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대구시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금 대구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먼저 세계물도시포럼(WWCF)이 30일 개막해 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프랑스 몽펠리에,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 핀란드 미켈리, 중국 이싱(宜興) 사오싱(紹興) 등 10개 나라 11개 도시를 비롯해 세계물위원회(WWC), 국제수자원학회(IWRA), 유네스코 등 3개 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도 물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로익 포숑 WWC 회장과 레이우아르던, 미켈리, 사오싱 부시장이 행사 현장을 찾는다. 권 시장은 “올해 7회째를 맞는 WWCF는 전 세계 도시들이 물과 관련한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대구시 주도로 세계 도시 간 물 문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제17차 IWRA 세계 물 총회’도 코로나19 여파로 세 차례의 연기 끝에 지난달 29일 개막해 이달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계 물 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물 산업 인증제도 세미나, 청소년 물 토크 콘서트 등 대구시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권 시장은 “물과 관련한 국제행사를 계기로 해외 물 산업 도시 및 국제기관과 워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위드 코로나의 국제적 모범 사례가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의 물 산업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핵심 전초기지인 물산업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포함해 128개 기업을 유치했다.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인 물 기업은 2014년 3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늘었다. 환경부의 ‘혁신형 물 기업’에도 최근 2년간 9곳이 뽑혔다. 올해 선정기업 10곳 가운데 5곳이 대구지역 물 기업이다.”

―내륙도시 대구가 ‘물의 고장’으로 부상했는데….

“30년 넘는 시간 동안 수질관리에 투자하면서 얻은 역량 덕분이다. 한때 자정 능력을 거의 잃었던 금호강은 수달이 사는 생태 공간으로 거듭났다. 수(水)처리 기술력으로 물과 생태를 치열하게 복원하면서 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제정한 물산업 진흥법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도시화로 인한 지구촌의 물 문제가 심각해지고 관련 세계시장은 크게 늘고 있다. 대구에서 해외시장을 이끌 앵커(선도)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근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이 대구를 찾았다.

“그렇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 1박 2일 동안 대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만족스러워했다. 대구국제공항은 곧 국제선을 재개한다. 이달 말 태국 방콕 노선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다시 추진하는 등 홍보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대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관광 기술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를 면밀히 살피고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주요 관광 정책 방향을 깊이 고민할 것이다.”

―재선 시장으로 7년이 지났다.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일에 매진했다. 많은 변화와 혁신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집중했던 물과 미래차, 에너지, 의료, 로봇, 스마트시티(5+1) 같은 신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본다. 덕분에 대구 경제의 판도 바뀌고 있다. 갈수록 활발해진 시민 참여 시정은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크게 빛났다. 전 세계에 D방역과 대구시민의 정신을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웠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