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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글로벌 투자·첨단 소재 경쟁력 결합… ‘세계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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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머티리얼즈 합병법인 12월 1일 공식 출범

2025년까지 소재분야 5조 투자

배터리 핵심 포트폴리오 기반

음극재·양극재 분야 영역 확대

반도체 분야서 신규 사업 확장

디스플레이 첨단 소재 개발도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기술 선점을 위해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소재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첨단소재 1위 기업 도약을 모색한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다.

SK㈜는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 법인인 SK㈜가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 합병 추진 발표 이후 4개월 만이다.

합병법인은 SK㈜의 글로벌 투자 경쟁력과 SK머티리얼즈의 첨단소재 분야 사업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첨단소재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다. SK㈜는 합병을 통해 배터리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4가지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지난 9월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첨단소재 분야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한 배터리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차세대 음극재, 양극재 분야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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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극재 분야에서는 기존 SK머티리얼즈가 미국의 ‘그룹14’와 함께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가전·IT 업체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등과 같은 고기능 음극용 부재료 영역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SK㈜는 양극재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서 중국의 ‘베이징이스프링’과 합작 법인 설립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전기차, 자율주행차, 5세대이동통신(5G) 등에 필수적인 차세대 반도체인 전력·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전체 전기차의 60%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의 경우 SK㈜가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SiC 기반 전력·화합물반도체는 고전력, 고효율, 고주파수 등의 특성이 있어 향후 실리콘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5G 통신, 자율주행 등의 핵심 소재인 질화갈륨 SiC 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웨이퍼부터 칩에 이르는 전기차용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도 신규 사업 확장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주력제품이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삼불화질소(NF3)를 비롯해 모노실란(SiH4) 등 특수 가스와 벌크가스 생산시설 증설에 1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생산 역량을 최대 2배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소재 영역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블루 발광층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고난이도 소재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발광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OLED 소재, 반도체 소재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회로 소재 및 미세광학 소재를 개발 중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첨단소재 영역은 고도의 경영전략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업 분야”라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핵심 첨단 소재 기업으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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