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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도 오미크론 비상, 인천서 첫 의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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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14~23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부부가 11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해 현재 변이 여부 판정에 필요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 부부는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돌파감염됐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택까지 부부의 차량 이동을 도와준 지인(40대 남성)과 동거 가족(10대)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 중 지인에 대한 변이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이 의심돼 부부와 함께 확정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변이 PCR 분석 결과 델타에서 음성이 나왔고 알파, 베타, 감마, 오미크론에 동시에 나타나는 위치에서 양성이 나타나 의심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3만 개의 유전자를 모두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는 이르면 1일 오후 8시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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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초기 전파력.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질병청은 이들 부부의 동거 가족에 대해서도 곧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다면 국내에서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일어난 셈이 된다. 질병청은 이들 부부와 함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탑승자 45명도 추적 관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1명, 29일 독일에서 입국한 1명의 확진자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두 나라는 모두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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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복지부와 질병청 외에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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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 전략을 국제협력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신속히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우림·강태화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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