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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사라진 이준석, 부산 깜짝 방문... 2016년 ‘영도다리 위 김무성’ 상기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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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식 일정을 무기한 전면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 후보를 포착한 영상을 보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이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KBS 영상 보도 전까지 이 대표는 휴대전화를 끄고 행적을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조선비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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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한 이유나 부산을 방문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운영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충청권 방문에 자신이 동행한다는 일정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방송 인터뷰를 했고,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선대위에 영입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계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전 10시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들렀다가 1시간여 만에 떠났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오후 들어 김용태 최고위원, 김철근 정무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선지로 부산을 택한 것과 관련, 과거 2016년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친박계의 당 대표 흔들기와 이른바 ‘진박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 영도다리를 찾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떠오르게 한다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하고 연락이 두절된 데 대해 “(권성동)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이유 등을 파악하고 만나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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