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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재명 '30대 육사 워킹맘' vs 윤석열 '女 범죄심리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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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윤석열, 여성 표심 겨냥 女 인재영입 경쟁
與 상임선대위원장에 軍 우주항공전문가 조동연
조동연 "제복 입은 게 자랑스러운 국가 되길 바라"
이수정 "윤석열, 페미니즘 이해 깊지 않아" 지적
"與 후보, 교제 살인을 데이트폭력으로…경악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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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여성 표심을 겨냥해 여성 인재 영입 경쟁을 벌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성 지지층에게서 비호감도가 높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30대 워킹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한다"며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를 앞장서서 지휘해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조동연 교수를 환영한다"고 조 교수를 직접 소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1호' 영입인재다.

이 후보는 조 교수를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가"라며 "우리가 추구할 성장하는 경제의 핵심인 미래산업의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조 교수가 각별히 관심갖고 연구하고 역할해온 항공우주 분야에 우리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뉴 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는데, 교수님이 관심갖는 새로운 우주,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의 뉴페이스가 돼주면 좋겠다"면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님이 좀 억울하시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도 "앞으로 후보와 같이 매타버스를 타고 국민을 위로하면서, 특히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조 위원장과 함께 우리가 2030 여성들과 엄마들의 아픔도 같이 소통하고, 또 미래벤처기업을 꿈꾸는 젊은 세대들에게 비전을 주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조 교수는 "나는 작년까지만해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 한국에서 안전, 방위, 국방쪽에 있는 분들이 하루하루 굉장히 힘들게 일하고, 이를 항상 걱정하며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다"며 "이런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하는 게 내 개인적 바람이고, 민간에서 군을 연결하는 역할도 필요하겠다 생각해 굉장히 짧은 군생활을 마쳤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모세대가 우리를 위해서 정말 힘들게 일을 했을 텐데 우리 자녀들에게도 힘들지 않게, 우리 세대보다는 조금 낫게 살아가는 환경,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물려주는 게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올바른 방향의 정치이자 정책"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선 "첫째는 리더의 의지, 둘째는 예측가능하고 좀 더 일관성 있는 정치, 셋째는 일하는 정당과 후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믿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 영입은 그의 저서를 읽은 의사 출신 이용빈 의원의 추천을 받고 송 대표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이 조 교수를 직접 만나본 후 성사됐다.

송 대표는 "처음에 경력을 봤을 때 너무 스펙이 좋아 잘 나가는 곳에만 속했던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정말 어렵게 산 분"이라며 "검정고시를 고민하고, 학비 문제로 육사를 선택해 가슴이 찡했다. 젊은 엄마,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하는 많은 여성과 공감을 나누고, 미래 벤처와 우주를 꿈꾸는 분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2년 서울 출생인 조 교수는 육사 60기로,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후 전역했다.

그는 2011년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 석사, 201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학교 컬리지 파크 국제개발 및 분쟁관리센터 방문학자 등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부터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뉴시스

[청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청주 청원구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청년창업자·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3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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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미래통합당 성폭력 특위에 참여하면서 국민의힘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엔 대선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수정 교수는 20·30대를 비롯해서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정당이란 것은 용광로 같은 여러 정책들, 여러 지지를 받는 대표성 있는 분들이 모여서 보다 나은 정책들이 결정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9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의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에 대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래디컬리즘(급진주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교제 살인을 그냥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문제가 됐던 상대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변론"을 거론하며 "경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다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 달라 해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 역시 '성폭력 무고죄 강화'를 주장했다는 말에 "수사 절차나 또는 공소를 제기하기까지의 어떤 과정이 만에 하나, 정말 선량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무고죄가 남용된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대안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또 윤 후보의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이제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가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데에 "페미니즘하고 레디컬리즘을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며 "피해자 중에 여자들만 보호를 해 달라 이런 얘기는 사실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강력범죄 피해자가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이제 간주하고 저를 이제 그렇게 공격한 것"이라며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 영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사실은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로만은 날 수가 없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한다"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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