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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소프트웨어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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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양=뉴시스] 이영환 기자 = 25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제네시스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2021.11.25.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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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소프트웨어' 경쟁에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으로 평가됐지만 내연기관차가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며 공급망·생산·유통 측면에서도 빠른 변화가 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주요 산업군 중 자동차 산업이 가장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 모델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전기차는 빠른 응답속도와 적은 운용비용 등의 장점을 기반으로 해 자율주행 기술에 적합하고, 자율주행의 확대는 곧 CaaS(Car as a service)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하드웨어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와 IT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IT·소프트웨어 통합과 상용화에도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수십개에서 100개에 이르는 하드웨어와 제어기를 통해 차량을 제어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고도화로 소규모의 통합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차량 제어가 가능해졌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독자OS를 기반으로 4개의 전자제어장치(ECU)만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기능, 운영효율성, 비용절감 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8월 인공지능(AI)데이 행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와 머신러닝 전용칩 'D1'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달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공개했다. 얼티파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연동해 차량의 원격 제어를 돕는다. GM은 2023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얼티파이를 탑재,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와 구독경제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폭스바겐은 지난 7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설립,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리아드는 차량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VW.OS'를 개발, 폭스바겐의 모든 차량을 공통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관련 연구인력을 기존의 두배인 1만명까지 늘리고, 현재 10% 미만 수준인 자체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2025년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4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카리아드 더크 힐겐베르크 CEO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업계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기능 개발, 자동차 소프트웨어 자체 업데이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벤츠는 엔비디아 오린칩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 AGX'을 차량에 탑재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자체 소프트웨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기반의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를 개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까지 브랜드 전 차량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그룹 내 IT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토론을 합병,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 9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 세 자릿 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IT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로봇·에어모빌리티(AM)·에너지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개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난 10~11일 열린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동차·로봇·에어모빌리티(AM)·에너지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본부장 역시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하고 있다"며 "승용 뿐만 아니라 상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여러 종류의 차량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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