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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살 미만 첫 코로나 사망…당국 “기저질환 보유, 사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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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숨진 뒤 양성 판정…감염경로 확인중”

신규확진 3032명으로 감소…위중증 661명 최다


한겨레

의료진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았다. 고양/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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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0살 미만(0~9살) 사망자가 나왔다.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숨진 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28일 119 이송을 통해 10살 미만 소아가 응급실에 도착한 뒤 숨졌다. 사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숨진 아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0일부터 발열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는 응급실에 도착할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숨진 이후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10대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신 25주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으로 태아를 사산했지만, 숨진 태아가 출생신고 전인 상황이라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 통계에서 제외됐다. 사산한 태아는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032명(국내발생 3003명)이다. 주말 효과로 전날 3309명보다 소폭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주말 동안 검사가 감소해 화요일까지는 확진자가 줄다가 수요일부터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일 4천명 이상 수준으로 확진자가 복원될 것으로 보이며 5천명 수준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는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32명 늘어 6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84%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19살 이하 위중증 환자도 4명으로 집계됐다. 4명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가족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88.5%로 하루 전보다 1.9%포인트 높아졌으며,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8.5%를 기록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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