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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랜스베버리지, 수입 주류 매출 전년比 4배↑…“홈술 트렌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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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리큐르 보드카 등 판매 359% 증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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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주류 유통사 트랜스베버리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액이 주종에 따라 전년 대비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스카치 위스키 ‘글렌그란트’ 등 위스키 매출은 각각 359%, 283% 급증했다.

이탈리안 리큐르 ‘캄파리’, ‘아페롤’의 매출도 각각 284%, 214% 뛰었다.

위스키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리큐르 등 수입 주류 전반으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트랜스베버리지는 이런 수입 주류의 급격한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꼽았다.

과거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양주를 탄산과 섞어 마시는 ‘하이볼’ 트렌드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텐딩’ 문화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트랜스베버리지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칵테일 도구가 포함된 ‘캄파리 홈텐딩 키트’의 경우 MZ세대 사이 입소문을 타며 출시 첫날 모두 품절됐다.

또 자신만의 칵테일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캄파리 로드 캠페인’을 비롯해 ‘네그로니 위크 한정판 키트’, ‘와일드 터키 101 미니어처 패키지’ 등 MZ세대 취향을 적극 반영한 마케팅 활동이 매출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도 매출 증가의 또 다른 배경이다. 코로나 이전 주요 판매처인 유흥주점의 수요가 위축된 반면 직접 수입 주류를 구매해 집에서 즐기는 소비 행태가 확산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트랜스베버리지의 주요 브랜드의 경우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492%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에서 자유롭게 술을 즐기게 되면서 맛과 주종의 선택권이 넓은 수입 주류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주류의 구매 접점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면세점이나 남대문 주류 시장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쉽게 수입 주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찾는 스마트 오더 형태의 주류 픽업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인기 브랜드의 경우 판매점 재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재입고를 줄 서서 기다리는 등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이런 수요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며 프리미엄 주류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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