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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삼성 QD디스플레이 양산...韓 OLED 독주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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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출하식을 열고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디스플레이(이하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하면서 OLED TV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 1위 TV 업체가 OLED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생태계 확대로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TV 대중화라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LCD 패권을 차지한 중국 추격을 뿌리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은 QD디스플레이 수율을 끌어올리고 양산라인 증설 시점을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부회장 선언 2년 후 '결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양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투자 선언 이후 2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QD디스플레이 투자를 선언했다.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혁신한다는 비전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Q1라인에 월 3만대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해 12월 시험 가동, 1년 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수율 50%를 달성했고, 내년 70% 달성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8.5세대 Q1라인 월 생산능력은 3만장이다. 8.5세대 원판에서는 65인치 패널 3장, 55인치 패널 2장을 잘라낸다. 산술로는 연간 TV 180만대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수율 70%를 가정하면 126만대로 줄어든다. 이 물량을 삼성전자, 소니 등 복수 고객사가 받는다. 불량, AS물량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실제 만드는 QD OLED TV는 연간 60만~7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연간 TV 판매량을 5000만대로 가정하면 2%가 못 된다. QD디스플레이 수율 향상과 양산라인 확대가 절실하다.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2022 북미가전전시회(CES)에 삼성전자가 어떤 QD OLED TV를 들고 나올지 최대 관심사다. 화면 크기와 브랜드명, 화질 등이 베일에 가려졌다. 발열을 얼마나 잡는지도 관건이다. 발열을 잡지 못하면 화면이 두꺼워진다. 삼성 QD OLED TV 글로벌 전역 출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높은 원가를 고려하면 TV 가격은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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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디스플레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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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한방 먹인 한국 OLED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로 불안감이 팽배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계가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삼성전자 합류로 OLED TV 생산업체는 20개가 넘는다. '프리미엄 TV=OLED' 분위기 조성으로 중국 LCD 패권 견제가 가능하다. 대형 LCD 디스플레이 점유율(금액기준)은 중국 50%, 대만 32.7%에 이른다. LCD만 보면 한국은 대형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이웃 국가에 완전히 뺏겼다. OLED TV가 대세가 되면서 한국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되찾게 됐다.

OLED 생태계 확산으로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OLED TV가 대중화도 기대된다. 옴디아는 OLED 패널 가격(65인치 기준)이 올 1분기 850달러에서 내년 4분기 710달러로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2020년 447만대이던 OLED TV 판매량은 2025년 12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QD OLED TV가 나오면 LG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상대 점유율을 갉아먹기보다 함께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상호 OLED 패널 교차구매도 가능하다.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중국의 대형 OLED 점유율(금액기준)은 2.5%에 그친다. CSOT, BOE 등 기술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이 OLED 투자 시점을 연기하는 추세인 점은 다행이다. 중국이 OLED를 쫓아오는 동안 한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기술을 확보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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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복잡한 속내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를 양산했지만 삼성의 고민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핵심 고민은 TV 라인업 재편이다. 삼성전자는 최고가 마이크로LED부터 중저가 LCD까지 TV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OLED 시대를 대비하려면 QLED를 대체할 상품이 빨리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 마이크로LED는 억대 가격이 걸림돌이고, QD OLED TV는 생산량 확대가 더디다. 무엇으로 공백을 메울 것인지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Q2라인에서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지 결정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면 QD디스플레이 생산량 확대가 필수다. 내년 8.5세대 LCD 라인(L8-2) 가동을 중단하고 이 자리에 QD디스플레이 신규 라인을 증설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LCD 라인을 제외하면 신규 라인을 증설할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수조원을 투자하는 작업이어서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는 “기술력 홍보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프리미엄 TV로 채우는 게 업계 관행”이라면서 “삼성은 QLED를 대체할 차세대 프리미엄 TV를 빨리 시장에 안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QD OLED는 어떤기술?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는 '양자점'(QD)이라는 물질에 빛을 쪼여서 빛의 삼원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블루 OLED가 내는 빛을 QD층에 쪼여 색을 표현한다. 블루컬러는 블루 OLED가 직접 내며, 적색과 녹색은 블루 OLED가 해당 QD층을 통과하면서 낸다. 퀀텀닷은 입자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이 달라지고 파장폭이 좁아 색 순도가 높다.

이런 특성을 가진 덕분에 색 재현력이 우수하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면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하고 얇아서 말거나 구부리는 등 유연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생산단가가 높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옴디아에 따르면 65인치 4K TV 기준 생산단가는 OLED 950달러인 반면에 초기 QD OLED는 2092달러로 추정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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