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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와도 손잡은 카카오…우티, 점유율 뺏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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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 서비스 제휴를 위해 손을 잡은 가운데 독자 앱을 쓰게 된 우티의 점유율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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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카카오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제휴…우티 비판 여론 많아

[더팩트|한예주 기자] 타다의 가맹택시(타다 라이트) 기사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승객의 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주요 가맹택시 사업자 중 우티(UT)만 독자적으로 호출 앱을 쓰게 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타다와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원칙적으로 가맹형 택시 기사들은 소속된 가맹운수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타 플랫폼의 가맹 기사가 제휴를 맺지 않은 상태에서 카카오T 앱으로 동시 호출을 받으면서 이미 배차 완료된 건을 취소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와 비가맹 일반택시 외 경쟁 플랫폼의 가맹택시 기사도 카카오T 앱으로 호출받을 수 있도록 업체 간 제휴를 추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제안을 통해 지난 7월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와 코나투스의 반반택시가 카카오T 생태계에 합류한 데 이어 지난달 타다도 합류한 것이다.

금융 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수한 타다는 현재 1000여 대 수준인 가맹택시 수를 1만 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와 호출을 연동하는 게 타다 서비스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출시된 대형 가맹택시 '타다 넥스트'는 이번 제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기사가 카카오T로 호출받을 수 없다. 타다 라이트와 넥스트 모두, 기사가 아닌 승객인 일반 이용자가 카카오T 앱으로 타다 택시를 부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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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티는 강력한 프로모션에도 좀처럼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사진은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책임자(CEO·오른쪽)와 김기년 최고운영책임자(CCO). /우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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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다 제휴로 주요 가맹택시 업체 중 유일하게 미제휴인 곳은 우티 한 곳만 남는다.

우티 역시 카카오의 MOU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체결하진 않고 있다. 가맹택시 수를 연내 1만 대, 내년까지 2만 대로 늘리고 택시 합승 서비스, 탑승 전 요금 결정 기능 출시 등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티는 이용요금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우티는 글로벌 브랜드 '우버'의 인지도를 활용해 해외 고객들까지 끌어들인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내 우티 앱 이용객은 해외 1만여 개의 도시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외국에서 우버 앱을 사용하던 이용객도 국내에서 우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강력한 프로모션에도 좀처럼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택시 앱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우티보다 20배 넘게 많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앱 카카오T는 DAU가 114만694명, 우티는 4만3275명, 타다는 6991명 순(21일 기준)이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불편하고, 결제가 복잡하다는 등의 비판 여론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글 앱스토어 리뷰를 살펴보면 "배차도 너무 안되고 UI도 불편해졌다", "(우버와 합치기 전인)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나아 보인다", "앱이 직관적이지 못하고, 택시 잡기도 너무 힘들다" 등의 불만사항이 적혀있다. 우티 앱 앱스토어 평점 역시 2.3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물론 기사들은 카카오T 외에 대안이 생긴다는 사실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 택시기사는 "아직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카카오T 외에 다른 업체가 생겨야 기사들에게 좋은 혜택이 많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상장에 재시동을 걸었다. 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6일까지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수령을 마치고 검토에 들어갔다. 주관사 선정은 IPO 전략을 논의하는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스마트호출 요금 5000원 인상 등 '플랫폼 갑질' 논란이 촉발하며 상장 일정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다까지 카카오T 앱의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상황이 우티에게 긍정적이지는 않다"면서 "하루빨리 앱 개선을 통해 사용자들과 기사들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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