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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현근택 “이수정, 솔직하게 국회의원 한번 하고싶다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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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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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겨냥, “솔직하게 ‘정치에 관심이 많다.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되나”라고 했다.

현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보도가 제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 교수가 한 말이다. 누가 들으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중립적이던 사람이 국민의 힘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이 국민의힘 선택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금까지 지적해 왔던 일들, 주장한 바에 위배되는 사항이 많아서 그 쪽(이재명 캠프)으로는 갈 수 없었다. 살인사건인데 데이트폭력이라고 말한 것이 이해가 안 됐다. 그것도 두 건이지 않느냐”고 밝힌 바 있다.

현 대변인은 “이 교수에게 묻겠다. 지난해 7월 미래통합당 성폭력특위 위원이 된 것은 민주당의 영향인가? 같은 해 10월 국민의 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위원이 된 것도 민주당의 영향인가? 지난 2월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 자문역이 된 것도 민주당의 영향인가?”라며 “언제까지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다른 핑계를 대실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선거철마다 여의도에 기웃거릴 필요가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선대위원장을 그만두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로서는 정치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선대위원장으로의 참여는 사실 정치참여 하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가 있는데 저는 일단은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차피 일시적으로 지원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학기 강의 목록까지 다 올려놨다. 당연히 교단으로 돌아가고, 교수직을 버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그전에도 누누이 말씀드렸다”며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될 걸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로 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전공이 법학이 아니다. 국회는 사실 입법하는 데인데 법 전공자들이 가는 게 사실 더 적합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조카 변론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변호인은 피고인을 대신하여 유리한 것이 있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주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유를 주장하여 최대한 형량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유로는 ‘합의를 했다’, ‘초범이거나 벌금형 이외의 전과가 없다’, ‘성실하게 살아왔다’,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 ‘실형이 선고되면 가족의 생계가 어렵다’, ‘주변에서 탄원서를 작성해주었다’ 등”이라며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판할 수 있다. 피해가 심각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변호인을 선임할 필요가 없다”며 “검사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변호인은 피고인의 입장에서 각자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판단은 판사가 한다. 검사와 변호인의 주장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다. 법정에서 이루어진 공방은 법정에서 끝나야 한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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