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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북극시대 선도국가 도약"…해수부, '2050 북극 활동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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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쇄빙선 아라온호 항해 중 찍은 북극곰 사진(사진=해양수산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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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북극에서의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쇄빙연구선과 큐브 위성,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한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 등을 구축한다. 또 미국과 러시아 등 8개 북극권 관문국가와 맞춤형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북극이사회를 비롯한 북극권 4대 협의체와 다자 협력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제52회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북극은 다양한 수산자원, 천연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 생명자원을 보유한 자원의 보고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빙권(氷圈)이 감소하면서 이른바 북극항로가 주목받고 있다. 반면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이상 한파 등 이상기후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해빙 가속화 등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2050 북극 활동 전략에는 △기후 위기 대응 △북극 해양생태계 보호 등 북극 현안 해결에 기여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 △북극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활동 발굴 △북극활동 인프라와 제도 확충 등 오는 2050년까지 북극 거버넌스 선도국가로 도약을 위안 방안이 담겼다.

■기후 위기 대응 강화…북극권 국가와 협력 확대
해수부는 오는 2026년까지 2774억원을 투입해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과 큐브 위성,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해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북극의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북극권 종합관측망과 데이터 댐 자료를 기반으로 북극해 가상 재현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해양쓰레기, 미세먼지 등 주요 해양오염원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등 북극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

북극권의 핵심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주요 북극권 국가들과 굳건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북극에서 기인하는 한반도의 기후·환경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북극권 국가화의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미국과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8개 북극권 관문국가와 맞춤형 협력사업인 '북극(Arctic)8 프로젝트(가칭)'를 발굴·추진한다.

북극항로와 친환경 에너지, 영구동토층 연구 등 8개 북극권 국가의 관심 사항 등을 바탕으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쇄빙연구선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덴마크 등 연안국, UN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북극과학장관회의를 유치하는 등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다자 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
과학 연구와 경제·사회, 북극항로 등 분야별로 전문 인력을 본격 양성한다. 극지연구소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로 지정해 극지과학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관련 강의를 개설한다. 또 북극이사회 등 북극권 4대 협의체에 우리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북극 운항 실무교육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해수부는 또한 북극권 국가를 포함한 북극 거버넌스 주체와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북극항로와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한 수산업, 극지 바이오 등 북극 활동 선도국가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로 연안국 등과 함께 북극 발전에 동참한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북극권 국가와 함께 안전 선박 운항을 위한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와 북극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연료(수소·메탄올·암모니아) 추진 선박 운항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북극 수소 클러스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북극해 공해에서 비규제어업 방지 노력에 동참하는 등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2050 북극 활동 전략은 우리나라가 북극 활동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앞으로 30년 동안의 방향을 제시한 계획"이라며 "기후변화대응, 북극해양생태계 보전 등 그동안 우리가 깊게 살피지 못한 북극 현안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 등과 굳건한 신뢰를 형성해 앞으로 다가올 북극 시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해수부 #북극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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