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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수정 “최배근 교수님, 조동연과 차이 아닌 공통점 물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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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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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 인사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57)과 민주당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39)의 차이를 묻자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차이는?’이 아니라 ‘공통점은?’이라고 물어보셨어야 한다”고 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교수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공동선대위원장과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별다른 설명 없이 “(두 사람의) 차이는?”이라고 질문했다. 게시물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인 두 사람의 외모·나이 등을 비교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더라”며 “2개의 사진을 보면서 저는 (최 교수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분도 전문 인력이고, 아마 직장 여성일 것이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고, 저는 아이들을 2명이나 키워냈다. 그래서 저분의 현재 진행 중인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안다”며 “그러면 (‘차이는?’이 아닌) ‘공통점은?’ 이렇게 질문을 하셨어야 한다”고 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최 교수가 공통점을 물었다면 대한민국 여성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최 교수의 질문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차이를 탐구하고 싶으면 탐구하는 측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눈으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 차이들이 너무 분명하다. 그것을 비난할 생각도 없다”고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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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교수는 자신의 게시물이 30일 오전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게시물 내용을 추가해 “어제 하루 종일 화제가 된 두 사람은 영입 인사들로, 내 눈에는 지향 가치 차이가 보인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포스팅 후 일부에서 외모 비교를 한다며 오버하는데 외모 비교할 거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며 “댓글에도 외모 차이를 말하는 분들에게 사람을 겉만 보고 평가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19대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다. 팬더믹 이후 2022년의 시대를 맡길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누가 가장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제시하는가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부연 설명을 해야 알아들으신 분에게는 미안하다. 친절하게 설명을 못 해서”라고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전날 민주당이 영입한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한 우주산업 전문가다.

국민의힘이 영입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범죄심리학자로 활동하며 여성·아동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여성 전문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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