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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대ENG·현대건설, 2조원 규모 사우디 가스플랜트 수주...해외수주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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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현대ENG, 55%, 현대건설 45%

해외수주액 213억 달러...전년比 30% 감소

아시아투데이

지난 29일 사우디에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계약체결식.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좌측)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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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외수주 가뭄으로 올해 해외수주액이 300억 달러에 못 미치던 때라 이번 수주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로 구성된 조인트벤처(JV)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원화 약 2조원 규모이다. 회사별 지분율은 현대엔지니어링(주관사) 55%, 현대건설 45%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 150km에 위치한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JV는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사들의 경쟁을 뚫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29일 기준 올해 총 해외수주액이 2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상황에서 단비와 같은 수주였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2016년 약 29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최고 수준의 플랜트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해 왔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EED)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9년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 연이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유럽연합(EU) 플랜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러시아,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FEED 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러시아,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다변화 전략의 결실을 맺고 있다.

현대건설은 발주처 아람코 프로젝트인 카란 가스 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완공) 및 우쓰마니아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완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7억 달러 규모의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를 2019년 착공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래 세기의 역사였던 주베일 산업항을 포함해 총 157건, 약 187억 달러(원화 약 22조원)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12 및 사우디 전력청에서 발주한 송전선, 변전 공사 다수를 포함해 총 10건, 3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뛰어난 공사 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현대의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의미가 크다”라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JV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발주처 아람코와 신뢰를 쌓고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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