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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우려”…전문가 “남아공, 하루 1만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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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자 급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하루 1만명까지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WHO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오미크론 대비 강화’ 문건에서 “면역 회피 가능성과 전염성 측면에서 이점을 부여할 수 있는 돌연변이를 고려할 때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더욱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특성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고 어디에서 급증이 나타나는지 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오미크론과 관련한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고 현재 세계 17개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활용하는 돌기형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가 나타나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오미크론이 발견된 남아공에서는 주말까지 하루 확진자 규모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남아공의 저명한 전염병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이날 “주말까지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이 1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아공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2273명을 기록했고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은 10.7%였다.

남아공은 지난 두 주간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선 신규확진의 최대 90%가 오미크론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카림 교수는 이날 보도전문채널 eNCA에 출연해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고, 확진자 급증이 핫스폿인 수도권 하우텡주의 병원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미 당국이 4차 감염을 예상하고 병상, 산소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남아공 의사들은 최근 확진자들이 가벼운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신규확진의 81%가 보고된 수도권 하우텡주의 일반의인 언벤 필레이 박사는 이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0일간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세였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마른기침, 열, 식은땀, 심한 몸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현재 남아공 코로나 입원 환자는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다. 필레이 박사는 “백신 접종자는 훨씬 괜찮은 편이고 입원율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다”면서도 “아직은 초기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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