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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이어 신협도 주택자금 대출 중단... 서민금융 ‘대출 가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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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부터 대표적인 ‘서민금융’ 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신규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신협 중앙회도 오는 30일부터 가계 대출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주택 구입 자금 대출만 중단했지만, 신협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전세 자금 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두 상호 금융 기관이 신규 가계 대출을 조이면서 당분간 ‘대출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협 관계자는 29일 “30일부터 주담대와 신용대출 상품 신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며 “실수요자 대상 전세자금대출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기 연장 금융 소비자를 상대로 한 대출은 취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협을 비롯한 상호금융권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1%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신협은 지난 26일 기준 4.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협 대출 잔액은 88조693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5%(9조8371억원) 증가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같은 기간 143조3211억원에서 164조942억원으로 14.5% 늘었다.

조선비즈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앞에 내걸린 대출 안내 현수막



두 기관에 앞서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주담대 등 가계대출 신규 취급 중단을 선언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이후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이후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신용자들이 상호금융권으로 옮기면서 일부 상호금융권 금리는 지난달 들어 시중은행보다 낮아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월 기준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2%로 은행 평균 금리(3.26%)보다 0.04%포인트 낮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미 올해 2월부터 상호금융과 은행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풍선 효과가 갈수록 심해지다 보니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2금융권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60%에서 50%로 강화한다. 금융 당국은 2금융권에 대한 내년도 가계 대출 증가율 목표치 가이드라인을 올해보다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호금융권 증가율 목표치는 4.1%, 저축은행은 21.1%였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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