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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골프 황제' 우즈 “PGA 투어 복귀 목표, 풀 타임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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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복 사고 후 9개월 만에 인터뷰 나서

“아직 갈 길 멀어, 그래도 우승 위해 모든 걸 할 것”

중앙일보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처음 직접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 직후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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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를 입고서 처음 언론 인터뷰를 했다. 골퍼로서 재활 의지를 다졌지만, PGA 투어에 풀 타임으로 뛰긴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뷰를 통해 사고 이후 재활 상태와 향후 목표 등을 밝혔다. 우즈는 지난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입어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수술과 치료를 통해 재활에 힘쓴 그는 사진을 통해 간간이 근황을 알려왔다. 그러다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3초 길이의 아이언 풀 스윙 영상을 공개했다. ‘나아가고 있다(Making Progress)’는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 동료 골퍼들은 물론 수많은 골프 팬들이 열광했다.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사고를 당한 지 1년도 안 돼 스윙한 모습이 공개되자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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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자신의 SNS를 통해 샷 영상을 공개한 우즈. [사진 우즈 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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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언급하면서 “현실적으론 투어에서 플레이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풀 타임이 아니고, 몇몇 대회를 선택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49년 교통 사고를 겪었다 불굴의 의지로 이듬해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벤 호건(1997년 별세)이 대회를 선택해 출전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우즈는 “불행한 현실이지만, 그게 내 현실이다. 난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서 “멋진 삶을 위해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고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 난 여전히 골프에 참여할 수 있다. 다리가 괜찮아지면 여기저기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산을 오르고 정상에 오르는 것까지는 현실적인 기대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사고 이후 병원에서 3개월 보냈다. 그는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 한 발로 병원을 나서면 어떨 지 모르는 끔찍한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자 친구인 에리카 허먼, 매니저 롭 맥나마라의 도움과 피나는 노력을 더해 조금씩 일어섰다. 최근 샷을 할 만큼 회복됐지만, 우즈는 “갈 길이 멀다. 아직 (100%가 되려면) 절반도 안 됐다”면서 PGA 투어에 나설 준비는 안 됐다고 밝혔다. 그래도 대회 우승에 대한 의지만큼은 여전했다. 그는 “사고 전에 난 (허리, 무릎 등) 수슬을 10번 했다. 단지 받아들이고 슬픔을 겪으면서 우승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을 뿐이다. 매 대회에서 플레이하면서 우승하기 위해 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달 2일부터 바하마에서 자신의 재단 주최로 열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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