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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트위터 만든 잭 도시 "창업자 떠날 때"…비트코인 집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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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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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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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29일(현지시간) 잭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서 사임한다"라며 "회사를 창업자가 이끄는 중요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회사는 창립자로부터 벗어날 준비가 됐다"며 "슬프지만 또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로는 2017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온 파라그 아그라왈이 임명됐다. 도시는 "트위터의 CEO로서 파라그에 대한 나의 신뢰는 매우 깊다"며 "그의 기술과 마음, 영혼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젠 그가 이끌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는 2022년 5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멤버 자리는 유지하되, 이후엔 이사회에서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공동창업한 후, 2008년 사내 권력다툼에 밀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2015년 복귀했다.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트위터의 실적과 성장세를 우려하며 도시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잭 도시의 사임은 회사의 매각시도, 수익성 도달을 위한 사업전환, 도시를 쫓아내기 위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노력 등 복잡하고 다사다난했던 6년간의 경영의 끝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잭 도시가 다음 행보를 밝히진 않았지만, 미 외신들은 2009년 창업한 핀테크 기업 '스퀘어'에 전념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봉자인만큼 스퀘어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월 잭 도시는 스퀘어가 비트코인 채굴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달 초엔 가상화폐를 사고팔기 위한 자체 분산형 거래소 'tbDEX' 출범 계획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한편, 도시는 퇴진을 밝히기 전날인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트위터를 사랑한다(아이 러브 트위터)"라는 글을 올렸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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