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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석열, 이준석 반대에도 이수정 영입…패싱 논란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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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장으로 함께 임명

비서실장에 초선 서일준 발탁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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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홍준표 의원 측 조경태 의원 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를 사실상 확정지은 뒤 선대위 인선도 완료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선대위 인선을 결정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씨도 영입됐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 교수 영입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이 교수의 방향성이 우리 당이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든다”며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 여성주의 운동에 매진해온 이 교수 행보는 최근 2030 남성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는 당 선거전략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 주장에도 윤 후보가 이 교수 영입 추진을 밀어붙이면서 당분간 ‘당 대표 패싱’ 논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경선 캠프 좌장이었던 조 의원 영입은 정체된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한 ‘비주류 끌어안기’ 행보로 풀이된다. 당내 경선에 나섰던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선대위 합류를 유보하는 가운데 이들 지지층을 흡수해 ‘원팀’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류커바 디나씨는 윤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서일준 의원도 홍 의원 경남도지사 시절 ‘홍준표 키즈’로 불렸다. 이 밖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을, 최고위원들이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는다. 윤 후보는 80~90년대생으로 구성된 7명의 청년보좌역도 임명했다.

세계일보

이수정(왼쪽), 서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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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윤 후보 선대위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불발에 대해 “이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상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체제가 오늘부로 출발하는데, 김 상임선대위원장이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우려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초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지만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선대위 역할론’이 나오는 데 대해 “최근에 본 적이 없다”며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시라.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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