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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이든, 연말쇼핑시즌에 소매기업들과 물류 원탁회의…삼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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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월마트·CVS헬스 등 미국 기업들 참여…외국기업으론 삼성 유일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말 쇼핑 시즌을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주요 소매업체 및 소비재 생산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하이브리드 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화상을 통해 재고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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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주요 소매업체와 소비재 생산기업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제품들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자리엔 삼성전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내 주요 소매 및 유통업체와 소비재 생산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백악관에서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세드릭 리치먼드 선임고문이 참석했고, 최경수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표를 비롯해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 메그 햄 푸드라이온 CEO, 로드니 맥멀런 쿠르거 CEO 등이 직접 자리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와 카렌 린치 CVS헬스 대표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초청된 기업들 중 외국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민간기업과 대책회의를 했을 때에도 외국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초대를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선 지난 25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26일 블랙 프라이데이, 이날 사이버 먼데이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됐고, 내달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12월26일)까지 연말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이 기간 미국의 소비액은 1년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소비자 지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추정치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소매 판매가 작년과 대비해 거의 3분의1이 증가했으며, 매장내 판매는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CEO들에게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제품 공급망 대비 상황과 애로 사항들을 설명해 달라면서 “연방 정부가 (제품) 재고 또는 미국 소비자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분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맥밀런 월마트 CEO는 “재고 수준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우리는 모두 공급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1년 전보다 비즈니스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밀런 CEO는 항만과 운송 지연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4주 동안 항구를 통해 컨테이너를 가져오는 데 전국적으로 26%의 처리량이 증가됐고, 물류 흐름도 51%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연말 쇼핑 시즌에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출현과 맞물려 원활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약 연말 쇼핑 시즌에 공급망 차질이 빚어져 재고가 부족할 경우 기업들이 대목을 놓치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 회복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현재 물가 수준이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 차질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욱 키울 수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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