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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추락하는 항공·여행주…"조정 길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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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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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면서 29일 국내 항공·여행주가 모두 급락했다. 그동안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리오프닝을 향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는 일제히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대표 항공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장중 2만5450원(-6.43%)을 기록하면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화물 전환을 통해 수익을 거뒀던 대형항공사와 달리 여건이 부족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타격을 크게 입었다. 제주항공(-6.94%), 티웨이항공(-7.08%), 에어부산(-5.08%), 진에어(-4.65%)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요즘 들어 국제선 노선을 다시 재개하는 추세였지만, 운항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하나투어(-3.87%), 모두투어(-3.62%), 참좋은여행(-4.62%) 등 주요 여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위드 코로나를 향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항공·여행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미크론은 기존 우세종이었던 델타 바이러스보다 전염성과 백신 회피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도 델타항공(-8.34%), 카니발(-10.96%) 등 주요 여행·레저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지난해 이후 항공주 주가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의 리오프닝 속도에 따라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감에 잠시 반등했다가 국내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가면서 위드 코로나 수혜 기대감이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이 더 반영될 경우 수익률이 추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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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성철 기자 =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이 한산한 가운데 한 시민이 TV로 오미크론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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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시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8개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는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리오프닝 수혜주인 항공업종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단기 패닉셀에 주의하면서 당분간 오미크론의 영향과 위드 코로나 체제의 안정세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고 분석했다.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앞서 여러 차례의 재확산을 통해 각국 방역 시스템에 경험이 쌓인 덕분에 이번 조정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항공여객 수요 회복이 가장 느리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번 신종 변이에 대한 손익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해외여행 예약 본격 증가는 내년 1분기, 여객 흑자 전환은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항공사 주가는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다"며 "항공주 투자는 원래 악재가 터진 직후 대응이 중요한 만큼 12월은 바닥잡기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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