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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 장지, 파주 통일동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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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前대통령 ‘전방고지’ 못찾아… 유족 “장지 결정 안 서두를 것”

조선일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은 29일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을 장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 내 장지 예정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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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아버지를 경기 파주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별세 후 34일 만에 뒤늦게 장지가 확정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유해는 지난달 국가장 때 화장(火葬) 후 인근 사찰에 임시 안치돼 있었다.

노 변호사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면서, 평소의 아버지답게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통일동산은 1989년 노 전 대통령이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발표한 뒤 조성됐다. 실향민을 위한 공동묘지인 동화경모공원은 1995년 문을 열었다. 노 변호사는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 27일 가족장을 치른 뒤 서울 연희동 자택에 유골함을 임시 안치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장지 선정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고 유언했다고 한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본지 통화에서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치하려면 군(軍) 등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 장지를 놓고 유족과 국방부 간 의견 교환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고인이 1978년 사단장을 지냈던 육군 제1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도라전망대 일대가 장지로 적합한 ‘전방 고지’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유족과 군은 “전혀 협의된 바 없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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