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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이든 "오미크론 따른 봉쇄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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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29일(현지시간) 오미크론변이에 따른 봉쇄는 불필요하다고 못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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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출현에 따른 봉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팬데믹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에 들어가는 것과는 다른 대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부스터샷을 포함해 미국인들에게 하루 빨리 백신을 접종할 것을 호소했다.

26일 폭락했던 뉴욕 주식시장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45포인트,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뛰는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 넘게 급등했다.

또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 폭락해 21.95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면 봉쇄는 필요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바이든은 다만 여행 추가 규제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변이가 미국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의학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바이든 기자회견 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직 미국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도달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늦어도 2주일 안에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고, 이전 변이에 비해 얼마나 더 위험한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과학자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아직은 오미크론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정말 아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2차 접종분을 예비로 남겨두는 정책 영향으로 접종 속도가 더뎠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접종 속도는 빨라졌다. 그러나 접종률이 65%를 넘어선 뒤 백신 회의론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접종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접종 가능 대상인 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약 8000만명이 단 한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

파우치는 A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크게 퍼져 있는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차단하는 것이 해결방안은 아니지만 미국이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벌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파우치 역시 봉쇄는 결코 필요하지 않다면서 봉쇄의 봉자도 꺼내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패닉에 빠지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파우치는 걱정하고 경계는 해야 하지만 기존에 잘 작동하던 방식의 대응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는 경각심을 가질 정도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 제한과 높은 경계심이 잘 작동하면 오미크론에 대항할 2주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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