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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목표는 경제대통령… 향후 부동산 폭락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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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서 선대위 회의… 경제이슈 선점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100일 앞둔 29일 “지금 이 순간부터 제 목표는 오로지 경제, 민생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부동산은 폭등이 아니라 폭락이 걱정된다”고 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표 공약인 ‘자영업자 50조 손실 보상’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당선돼서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거꾸로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그 어떤 것도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며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는 각계각층의 시민 198명이 이 후보에게 쪽지 형태로 질문지를 보내고, 이 후보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가 가장 먼저 답변한 것은 부동산 문제였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앞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이 아니라 폭락이 걱정된다”며 “세계적으로 이자율이 오르고 있고, 실제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로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오히려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걱정해야 될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 “불안해서 (집을) 사는 공포 수요를 통제하면 되고, 또 ‘집 사놓으니 돈이 되더라’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 공급과 수요로 결정될 가격은 억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민생’이라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광주 선대위 연설에서도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를 판단해 달라”고 했다. 자신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정책·경제 분야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공약인 ‘소상공인 50조 지원’과 관련해 “저도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본예산에 ‘윤석열표 50조 지원 예산’을 편성하자고 역제안했다.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온전히 윤 후보님 성과로 제가 인정할 테니까 지금 당장 본인이 주장하신 거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논의에 착수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거 같아 다행”이라고 했지만,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코앞에 두고 대규모 증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국토 보유세’에 대해선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증세(增稅)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의 추진 여부를 국민 동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앞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도 비슷한 이유로 철회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후보가 자신을 불안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중도층에게 ‘유연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일종의 이미지 개선 작업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여론에 대해 “(이재명은) 한 번 결정하면 안 돌아선다. 이 때문에 두렵다, 또는 무섭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한 적이 있다.

이 후보는 4박 5일간 호남 순회 마지막 날인 이날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오를 집중 거론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조선대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전두환 추징금 상속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이 956억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사망한 만큼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내도록 하자는 취지다. 법률의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는 일반적 법 원칙상 전 전 대통령 일가에게 적용할 수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석하기 나름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호남 방문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전 대통령) 이후에 (열기가) 가장 뜨겁다는 말들을 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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