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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대만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 한국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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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 영국, 한국, 인도, 캐나다 등 7개국 대만 지원” 보도

中 관련국 엄중 경고 “불장난 하면 화상만 입을 것”

한국을 포함한 최소 7개국이 대만의 비밀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대만 당국이 잠수함 건조를 위해 외부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선택”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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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차이잉원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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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터는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며 “(한국 등) 7개 국가가 비밀리에 기술·부품·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언급한 7개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인도, 호주, 캐나다, 스페인 등이다.

우선 주도적 도움을 준 국가는 역시 미국과 영국이다. ‘대만관계법’ ‘6개의 보장’ 등으로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은 전투 시스템 부품과 음파 탐지기 등 잠수함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대만에 지원해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지난 3년간 기업들로 하여금 대만에 잠수함 부품,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할수 있도록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해군 제독 출신인 이안 맥기가 대만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맥기는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한 회사를 통해 전직 영국 해군 선원을 포함해 기술자들을 지원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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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2017년 3월 대만 가오슝의 쭤잉 해군기지를 방문, 네덜란드산 잠수함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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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5개 국가인 한국, 호주, 인도, 스페인, 캐나다의 경우 대만 국영 조선소 CSBC가 잠수함 기술자, 엔지니어, 전직 해군 관계자들을 모집, 고용하는 데 지원했다고 한다. 이후 이들 국가 인력들은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한국 정부가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이들 국가들은) 자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 대만에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반면 로이터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인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잠수함 함대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대만 잠수함 건조에) 동참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일본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대만을 돕자는 제안은 일본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됐지만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는 2017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대만 정부는 CSBC가 지난해부터 건조를 시작했고 2025년까지 최종 목표인 8척 중 1척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대만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투자된 예산은 최대 160억달러(약 19조 720억원)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불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있다면 화상을 입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이라며 “전세계 국가들은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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