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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상암동 일대 자율주행차 첫 서비스… 본격 상용화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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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한 달 동안 무료로 운영

2개 업체에 유상운송 증서 부여

吳시장 “운전 능숙… 택시와 비슷”

연말까지 마을버스 방식 3대 추가

세계일보

‘자율주행’ 출발∼ 29일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 2021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대학팀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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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중교통으로서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30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다. 마포구 상암동 일대 노선을 1개월간 무료탑승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뒤 내년 1월 중 유상운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 앞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 참석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종착역이 아닌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 축적에 앞선 테슬라를 어떻게 따라잡느냐가 국민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를 2025년 완전 상용화한다는 시의 목표가 앞당겨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상암 일대에서 자율차 유상운송을 최초로 시작하는 2개 업체 ‘포티투닷’(42dot)과 SWM이 유상운송면허(영업면허) 증서를 받았다. 오 시장은 선포식을 마친 뒤 곧바로 ‘2021 자율주행 챌린지’ 행사가 열리는 국악방송 인근까지 약 2.9㎞ 구간을 자율차로 이동해 ‘1호 승객’이 됐다.

오 시장은 취재진이 승차 소감을 묻자 “(일반 택시 차량과) 승차감에 큰 차이가 없었고, 심리적 긴장으로 조금 불안했지만 능숙한 운전자가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능숙하게 좌우회전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며 상용화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시민 안전에도 최대한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2021 자율주행 챌린지에서는 6개 대학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량들이 실제로 상암 일대를 주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겨뤘다. 상암 DMC와 난지한강공원 등 상암동 일대 6.2㎢는 국토부 고시를 통해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30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승용차형 자율주행차 3대의 운행을 먼저 시작한 뒤 연말까지 자율주행버스 1대 등 3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일종의 마을버스 같은 개념으로 DMC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 사무 지역을 오가며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자율차 이용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TAP!)을 통해 예약한 뒤 가능하다. 약 한 달의 무료탑승 기간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보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유상 운행이 시작된다. 요금은 관련 조례에 따라 버스 1200원, 승용형 3000원 이하 수준으로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부과한다. 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의 자율차를 도입·운행해 시민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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