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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공포… 동계 유니버시아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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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U “오미크론 방역조치 강화로 정상개최 불가능…대회 개최 못하게 돼 비통”

전세계를 다시 코로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대학생들의 겨울스포츠제전까지 무산시켰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29일(현지 시각)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11~12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년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FISU 홈페이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다음달 스위스 루체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동계유니버시아드가 코로나 오미크론 사태로 취소됐음을 알리면서, '취소'라는 글자가 붙은 포스터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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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U는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사례와 관련해 스위스 당국이 입국절차를 강화했다”며 “향후 방역 절차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오미크론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때문에 대회가 취소됐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FISU는 그러면서 “전세계와 스위스에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레온츠 에데르 FISU 회장 대행은 “누구보다도 이번 대회를 헌신적으로 준비해왔던 주최 측과 선수들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며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도 그라프 대회조직위원장도 “전세계에서 올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지 못하게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루체른 동계유니버시아드는 원래 올해 초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로 인해 연말로 연기됐다. 그러나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개최국 스위스를 포함한 각국이 사실상의 방역 봉쇄 조치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격리조치 등을 감안하면 정상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FISU와 조직위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루체른 동계유니버시아드는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연기에 이어 취소되는 불운한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FISU는 이 대회가 연기 형태로 다음에 열릴지 등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동·하계 유니버시아드는 2년마다 전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종합 스포츠대회다. 한국도 1997년 전북 무주·전주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2023년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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