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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진핑, '백신 불균형' 지적 아프리카에 "백신 10억회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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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지시간 29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담 개회식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아프리카 금융기관들에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 9천200억 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대외 위안화 센터를 세우고 자국 기업들이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지원을 위해 농업 관련 10가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농업 전문가 500명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국제 관계의 새로운 형태 구축의 본보기가 됐다"며 "양측은 전염병과의 싸움에 협력해야 하고 실용적 협력을 강화하며 녹색 성장을 촉진하고 정의와 평등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날 연설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세계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빗장을 걸면서 부유한 서방 국가들의 `백신 독점`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남아공발 항공편 등을 차단한 국가들에 "깊이 실망했다"며 해당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여행 제한 조치는 지난달 로마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이뤄진 개발도상국 관광업 진흥 등에 관한 합의에도 어긋난다"며 여행 규제는 경제에 타격을 주고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것을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선진국의 백신 독점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갖지 못한 곳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독해지고 있다며 "이번 오미크론도 백신 접근 불평등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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