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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동선대위장에 30세 워킹맘… 비서실장엔 ‘고졸 9급 공무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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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이주 동포 손녀 디나씨, 이수정 교수·조경태 의원 합류

조선일보

이수정 경기대 교수, 스트류커바 디나씨, 서일준 의원(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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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스트류커바 디나(30)씨, 이수정(57) 경기대 교수와 조경태(53)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했다. 디나씨는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고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 교수로 가정 폭력 전문가다. 조 의원은 대선 경선 때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후보 비서실장에 ‘고졸 9급 공무원’ 출신인 서일준(56·경남 거제) 의원을 임명했다. 윤 후보가 이들을 앞세워 청년·여성 표심을 공략하면서 당내 단합을 도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이날 공동 선대위원장에 영입한 디나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난 사할린 동포 3세로 육아와 무역 회사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귀화 시험을 통과해 국적을 취득했다. 남편은 아제르바이잔 국적자다. 디나씨는 전날 윤 후보가 발족한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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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추가 인선 주요 인사


윤 후보는 “이수정 교수는 ‘이대녀(20대 여성)’뿐 아니라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건 추적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성폭력·가정 폭력 등 여성 피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해왔다. 윤 후보가 이 교수를 통해 유권자에게 사회 안전에 대한 믿음을 주면서 여성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합류시킨 것을 두고는 “‘원팀’으로 선거 승리를 일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말이 나온다. 그 밖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윤 후보는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후보 비서실장에 초선 서일준 의원을 임명했다. 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후임으로 장제원·윤한홍 의원 등 윤 후보 측근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서 의원이 낙점됐다. 서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작년 총선 때 거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서 의원은 윤한홍 의원 등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1980·90년대생 7명을 선대위 주요 인사들의 ‘청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윤 후보 청년보좌역은 김성용(35)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을 국정 파트너로 삼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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