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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정은, 필요할 때 한 방이면 충분…우리은행 5연승 질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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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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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최민우 기자] 화려한 플레이나 기록상 두드러지는 지표는 없지만, 맏언니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김정은(34)은 필요할 때 한 방을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김정은의 활약에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56-47 (11-19 15-11 20-5 10-11)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 우리은행은 시즌 전적 8승(3패)째를 거둬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섰다. 삼성생명과 시즌 전적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에서는 김정은이 돋보였다. 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록은 눈에 띄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동안 김정은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곤 했다. 선수 본인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김정은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맏언니의 부재는 PO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4강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봄 농구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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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김정은.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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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령탑은 김정은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구나 김정은은 비시즌동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지 못했다. 수술을 받은 오른쪽 발목이 온전치 않았다. 위 감독은 김정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기용했다. 선수의 몸 관리는 가능했지만,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위 감독은 삼성생명 전에 김정은을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이 식스맨이 아닌데, 식스맨으로 뛰다 보니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하더라. 그래서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넣었다.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나중에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다. 그래도 앞선 두 경기에서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로 뛰는 게 괜찮을 거라 판단했다”며 김정은의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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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김정은.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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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선발로 나선 김정은은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수비에 중점을 두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후배들이 부진하자, 후반전부터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전을 26-30으로 뒤졌던 우리은행은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김정은이 있었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동점 찬스에서 번번이 슛을 실패하자, 해결사로 나섰다. 6분 24초 경 점프슛 성공에 이어 상대 반칙까지 얻어낸 김정은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역전을 이뤄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거침없이 삼성생명을 몰아붙였고,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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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강유림, 이해란, 김단비(왼쪽부터).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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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5승 6패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크게 앞섰지만, 결국 후반전 시작 후 집중력이 흐뜨러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에서는 배혜윤이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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