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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도전하겠다"…독서로 다진 이정후 입담, 시상식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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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타격 실력만큼이나 현란한 입담을 뽐냈다. 프로야구 최고의 별들이 모인 자리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29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했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을 타격왕으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0.360 167안타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60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개인 커리어 하이이자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아버지 이종범(42) LG 코치가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에서 1994 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왕에 올랐던 가운데 27년 만에 대를 이어 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9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 참석해 웃고 있다. 사진(서울 논현)=김영구 기자


수많은 야구인 2세, 3세가 활동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도 없던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역사를 작성했다.

이정후는 "타격왕은 어릴 때부터 세운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더 뜻깊다"며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라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재치 있는 입담까지 선보였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홈런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 정말 진지하게 답변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후는 올해까지 5시즌 통산 3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배트 컨트롤과 선구안, 타격 기술을 바탕으로 날카롭고 강한 타구를 뻥뻥 날리지만 거포와는 거리가 멀다.

이정후의 홈런왕 도전 선언에 올해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SSG 최정(34)은 수상 소감에서 "나는 타격왕에 도전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시상식 종료 후 "홈런왕은 웃기려고 얘기했다. 퓨처스리그 시상식이 너무 진지하게 진행돼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싶었다"며 "내가 홈런왕이 될 확률은 1% 정도일 것 같다"고 또 한 번 농담을 건넸다.

이정후의 언변은 마지막 순간까지 빛났다. 취재진이 이정후의 인터뷰 능력을 극찬하자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다"고 답해 행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논현(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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