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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민주당 때문에" 이수정, 왜 국민의힘과 손잡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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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윤석열 선대위 합류하며
"이재명 '교제살인 변론' 주장에 결심"
지난해 9월부터 국민의힘서 꾸준히 활동
"민주당과의 관계, 돌이킬 수 없게 됐다"
한국일보

지난 3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에서 김정재(왼쪽)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장이 이수정(가운데) 성폭력대책특위 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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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게 된 이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교제살인 변론'을 꼽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줄곧 국민의힘과 손을 잡았다. 당시에도 '민주당 때문에'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 사건 이후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까닭에서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이 교수는 29일 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스토킹처벌법 입법을 같이 해왔고 조두순 출소 시점에 보호수용제도도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그런 철학과는 굉장히 다른 분이 (대선)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조카를 변호하면서 주장한 내용을 보고 윤 후보 선대위 합류를 결심했다고 했다.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부르고, 심신미약을 변호 전략으로 삼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은 살인사건인데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한 게 이해가 안 됐다. 그것도 한 건이 아니라 두 건"이라며 "하나는 충동장애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하나는 음주감경을 이유로 들었다. 그런 변론은 하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돌이킬 수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정의당과는 (합류 여부에 대해) 한창 얘기가 오갔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발표한 여성 정책 내용을 보니 내 논문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 같았다"면서 "민주당과는 박원순 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해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된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합류 당시 "민주당의 '피해 호소인' 발언 때문"

한국일보

지난 2월 24일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제3호 전문가 고문 영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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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국민의힘에서 활동했다. 그때마다 민주당 때문에 국민의힘을 돕게 됐다는 발언을 반복해 왔다. 이 교수는 당시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하면서 국민의힘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그는 앞서 26일 또 다른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당시) 민주당이 (박 전 시장에게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불렀던 게 컸다"며 "나는 그런 물타기가 용납이 안 되는 사람이다. 어떻게 피해자를 두고 그렇게 부를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교수는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에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에 들어갔다. 민주당 소속인 박 전 시장의 서거로 발생한 보궐선거인 만큼 제1야당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듬해 2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자문역을 맡았다. 그는 당시 "서울시든 부산시든 지방자치단체장의 성 비위 문제로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이라며 "굳이 당을 가려야 하느냐란 문제 의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 후보 캠프 측에서 지금까지 나 후보의 여러 정치 행적이 여성 인권과 관련해 빈틈이 있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자문만 맡게 돼 영입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때까지만 해도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문제를 입법이나 정책으로 구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정도 가리지 않고 조언할 예정"이라며 다른 정당도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후에도 국민의힘 활동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6월 성추행 피해 공군 여군 부사관 사망 사건 이후 꾸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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