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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미크론' 변이에 시민들 "해외 입국민 차단으로 방역강화 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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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전면등교 대신, 원격수업 대체…거리두기 강화도"

소상공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으로 영업제한 또다시 우려"

뉴스1

초중고 전면 등교가 시행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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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이윤희 기자 = "정부가 확실히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를 유보한 것을 보면…또다시 심각한 상황에 맞닥뜰인 것 같네요."

당초 내달 예정돼 있던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를 유보하고 4주 동안 '특별방안대책'을 시행 하겠다고 정부가 29일 밝힌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이같이 말헀다.

수원지역 소재 한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자 과거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말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회사운영을 거의 축소하면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직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거의 마비가 됐다"며 "정부가 차단 방역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 B씨도 "도대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했는데도 걸린다고 하는 거 보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학교 현장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조짐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면역력도 약한 데다, 백신 접종률도 낮은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흘러 들어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자칫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그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게 대체적 의견이다.

교실 안에서는 그나마 마스크를 착용해 다행이지만, 점심 급식시간이 문제다.

초교 4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48·화성시 반송동)는 "전국적으로 4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쳐 정말 큰 걱정"이라면서 "지금은 학생들이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면 등교 보다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차라리 마음이라도 편하게 과거와 같이 거리두기를 강화했음 좋겠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뒤 전면등교를 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지금은 영업제한이 없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혹여나 국내로 유입되면 언제든지 영업제한이 될까 노심초사하기는 일부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다.

이충환 경기도소상공인 협회장은 "영업제한이 풀렸지만 매출은 기대이상 만큼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언제 또 영업제한이 걸릴지 긴장을 아예 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영업제한으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일반음식점 등 업주들은 반발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백신접종을 더 권고하고 방역체계를 확고하게 함으로써 대응해 나가야지, 무작정 영업시간을 제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면 더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석호 경기 수원화성오산노래방 협회장도 "영업제한이 다시 발동될까 불안한 마음도 없잖아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체계를 철저히 구축해 또다시 영업제한이라는 명목으로 소상공인들의 발목을 잡아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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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당초 예정했던 '2단계 일상회복'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해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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