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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0일 전국에 짧고 강한 비…기온 ‘뚝’ 떨어져 이번주 영하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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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비가 내리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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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국에 짧고 강한 비가 예고됐다. 서해 상에서 발달해 남북으로 늘어진 비구름이 이날 오전 국내를 통과해 오후쯤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은 전국 각지에 약 1~2시간씩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엔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이번 주 내내 평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서울은 출근길 강수 '피크'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중국 서쪽 지역에 위치한 대기 상층 영하 30도의 차가운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차가운 바람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산둥반도의 기압골이 국내로 다가오면서 남북으로 길쭉한 한랭전선을 형성하겠다. 서쪽에서 불어온 찬 공기가 동쪽의 따뜻한 공기와 부닥치며 비구름을 만드는 것이다. 이 한랭전선은 30일 새벽에서 오후 사이 한국을 서에서 동으로 빠르게 통과하며 전국에 최대 60㎜의 비를 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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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9시 기준 우리나라를 지날 것으로 예보된 한랭전선의 모습.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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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전후로 1~2시간 정도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도 1~2시간씩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를 뿌리겠다. 그 뒤 오후 3시를 넘어서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제주도가 20~60㎜, 그 밖의 전국은 5~40㎜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제주도 산지 2~7㎝, 강원 내륙·충북 중남부·전북 내륙 1~3㎝로 예보됐다. 경기 동부·충북 북부·충남·경상 서부 내륙·서해5도에도 1㎝ 내외의 눈이 쌓일 예정이다.



해상·해안가선 '강풍 주의'



30일 국내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안가와 높은 산지엔 강풍 특보도 내려지겠다. 서해 상 저기압이 발달하는 동안 중국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도 점차 확장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북서풍이 강하게 불 거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바람의 순간 속도는 해안가 기준 초속 20m 이상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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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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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해안가에선 너울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강풍·풍랑 특보는 1일 밤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 그친 뒤 영하권 아침 온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전국을 덮을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5도 이하로 온종일 추운 날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상은 예보분석관은 "1일 출근 시간엔 전국적으로 도로 살얼음이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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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상청이 예측한 11월 말~12월 초 주간 기온.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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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사이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찬 바람으로 인해 2~3일 수도권엔 적은 양의 눈이 쌓이거나 약한 비가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강수량은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6일 이후부터는 중국 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점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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