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지, 파주 통일동산 확정…봉분은 않기로

10월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치러진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부겸 총리가 조사를 마치고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안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될 전망이다.

노씨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에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아버지를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장일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라며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씨가 안장될 동화경모공원은 실향민의 망향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조성된 묘역·납골당 시설이다. 유족들은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요청했지만, 파주시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씨 묘지 크기는 8.3㎡ 규모로, 봉분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고인이 평화의 땅 파주에서 남북 평화와 화해·협력을 기원하며 영면하실 수 있도록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함께 안장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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