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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도 대출 문 닫기... 새마을금고 이어 신협도 주담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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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에 이어 신협까지 신규 주담대 중단
정부 가계부채 총량규제 풍선효과 이어져
한국일보

25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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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총량규제 여파로 제2금융권까지 대출 창구를 속속 닫고 있다. 대출 재개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릴 전망이라, 연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밖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주택구입자금대출, 분양주택잔금대출 등 주택 관련 가계대출 상품 4종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사실상 중단됐다. 대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협도 대출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신협은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대출 중단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호금융권 대출 중단 사태는 하반기부터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규제의 풍선효과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6%대까지 다소 풀어주긴 했지만, 여전히 한도가 턱끝까지 차올라 있는 은행권이 대출을 내주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요가 상호금융으로 몰린 것이다. 최근엔 상호금융권 주담대 금리가 은행권보다 낮은 '금리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와 신협 가계대출 잔액은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743억 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7~9월 세 달 만에 8,977억 원이 추가로 나갔다.

신협도 1, 2분기 합쳐 2,740억 원 수준이던 가계대출이 3분기엔 5,91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10월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가계대출이 각각 4,000억 원, 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시작으로 다른 2금융권도 대출 조이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이 금리 등을 조정하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 연말 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서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금융권조차 대출 문을 닫으면 대부업, 더 나아가 불법 사금융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이 돼도 대출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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