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동기 전두환·노태우 49재 한 곳에서…제단 위에 위패 나란히 놓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2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렸다.
오후 2시께 동화사에 도착한 부인 이순자 씨와 유족 등 100여 명은 합장한 채 만장을 앞세우고 긴 행렬을 이뤘다.
행렬은 전 씨의 영정을 들고 경내를 돌아본 뒤 대불전으로 들어갔다. 대불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삼우제는 유족과 지인 등 일부만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별다른 말 없이 제에 임했다.
동화사에선 전 씨의 삼우제와 49재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전 씨의 영정이 도착하기 전 대불전 제단에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동화사에서는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영정은 나란히 놓일 뻔했으나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동화사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제단에서 안 보이게 가렸다. 다만 위패는 나란히 놓였다.
위패가 나란히 놓이며 두 사람은 마지막 가는 길도 함께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생으로 다시 만난다.
1979년 12·12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아 최고통치자가 됐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씨는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 후계자'로 지명해 권력의 바통을 넘겨줬다.
mtkh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두환 삼우제 동화사서 열려 |
오후 2시께 동화사에 도착한 부인 이순자 씨와 유족 등 100여 명은 합장한 채 만장을 앞세우고 긴 행렬을 이뤘다.
행렬은 전 씨의 영정을 들고 경내를 돌아본 뒤 대불전으로 들어갔다. 대불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삼우제는 유족과 지인 등 일부만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별다른 말 없이 제에 임했다.
동화사에선 전 씨의 삼우제와 49재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전 씨의 영정이 도착하기 전 대불전 제단에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화사서 열린 전두환 삼우제 |
현재 동화사에서는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영정은 나란히 놓일 뻔했으나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동화사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제단에서 안 보이게 가렸다. 다만 위패는 나란히 놓였다.
위패가 나란히 놓이며 두 사람은 마지막 가는 길도 함께하게 됐다.
전 씨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대구에 정착한 뒤 1951년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한 살 어린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같은 해 경북고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생으로 다시 만난다.
1979년 12·12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아 최고통치자가 됐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동화사에 놓인 노태우 전 대통령 영정 |
전씨는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 후계자'로 지명해 권력의 바통을 넘겨줬다.
동화사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고향이 동화사 인근이라 49재가 치러지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은 동화사와 개인적 인연이 있어 49재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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