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불륜극 클리셰 거부" '쇼윈도', 송윤아·이성재의 자신감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황찬성 전소민 송윤아 이성재(왼쪽부터 차례로)가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륜은 이제 안방극장에서 흔해진 소재다. '쇼윈도:여왕의 집'도 불륜을 다룬다. 그러나 분명히 차별화 포인트는 있다. 송윤아 전소민의 진한 워맨스, 이성재의 더 깊어진 감정 연기 등이다. 황찬성의 전역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은다. 강솔 감독은 "기존 불륜 드라마의 클리셰를 거부한다"고 자신했다.

29일 사전 녹화로 진행된 채널A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하 '쇼윈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이 공개됐다. 강솔 감독과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다. 등장 인물들의 속고 속이는 심리 게임이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쇼윈도'는 인연"

한국일보

송윤아가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 패션그룹 라헨의 장녀 한선주 역을 맡은 송윤아는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쇼윈도'를 '인연'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인연이 되는 작품이 따로 있는 듯하다. 거스를 수 없는 끌림이 있다. '쇼윈도' 역시 내가 작품을 해야 할 시점에 찾아와 줬고 나도 모르게 끌렸다"는 것이 송윤아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물론 대본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감독님을 만난 후 즐겁게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성재씨가 같이 작품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설레고 반가웠다"고 이야기했다.

한선주는 남다른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송윤아는 "한선주와 송윤아가 정말 다르다는 걸 감독님도, 스태프분들도, 배우분들도 나와 함께 하면서 알게 되셨을 거다"라고 귀띔했다. 강 감독은 송윤아에 대해 "밝은 면이 정말 많다. 긍정적이고 배려심 넘치고 따뜻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촬영장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송윤아씨 이성재씨 모두 스태프분들과 잘 어우러졌다. 그 시너지가 잘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쇼윈도', 이전의 불륜극과 달라"

한국일보

이성재가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성재는 '거짓말'과 '아내의 자격'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불륜남 역할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왔던 그는 '쇼윈도'에서도 한선주의 남편이지만 윤미라(전소민)를 마음에 품는 신명섭 역을 맡는다. 이성재는 "전작들은 (불륜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들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만남 과정을 다른 작품에 비해 깊게 다룬다. 내용도 더 대중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재는 "악역을 맡아도 연기를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내가 전소민씨의 손을 잡고 송윤아씨와 통화하는 장면이 있다. '집 앞이니 금방 간다'고 하는데 그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성재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그는 "선주는 바다 같은 느낌, 미라는 파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신명섭의 입장에서 본 두 여자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더 큰 온도 차 보여주고파"

한국일보

전소민이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소민은 평소 이미지와 180도 다른 불륜녀 역에 도전한다. 이를 두고 그는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다. 예전에 강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다. 감독님을 향한 믿음이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의 대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망설이지 않게 해줬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소민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밝고 명랑한 면모를 자랑하다 불륜녀 역을 맡아 온도 차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여러 활동을 겸하면서 온도차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걸 통해서 성장하고 스펙트럼도 넓히고 싶다. (대중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면서 날 향한 사랑이 멈추지 않게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에 더 큰 온도 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

한국일보

황찬성이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쇼윈도'는 황찬성에게 전역 후 첫 작품이다. 그는 "(제대 후)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황찬성은 "감독님을 좋아한다.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더라. 고민들이 무색해졌다. 좋은 사람과 하는 좋은 작품인만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황찬성은 선주의 동생 한정원으로 분한다. 한선주의 반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찬성은 "촬영할 때 송윤아 선배님이 실제로 내 누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에너지를 계속 받았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드라마가 끝나면 정말 내 동생이 되기로 했다"며 미소 지었다.

"클리셰 거부"

한국일보

이성재(왼쪽) 송윤아(오른쪽)가 '쇼윈도:여왕의 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채널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감독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의외성, 반전이 포함된 재밌는 얘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쇼윈도'에 대해 "좋은 대본을 갖고 재밌게 만들어 보자란 욕심이 있었다. 후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보면 그 욕심이 가까이 구현됐다는 생각이 된다. 결과는 어느 정도 잘 나온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황찬성은 "재밌고 스릴 넘치는 작품이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전소민은 "함께 호흡하는 선배님들, 그리고 찬성씨의 연기를 관전하게 될 때도 있었다. 엄청난 연기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성재는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중독되시길 바란다"고 전했고, 송윤아는 "추운 겨울 밤에 아이들 재워놓고 눈에 불을 켜고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기존 불륜 드라마의 클리셰를 거부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보장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의 화려한 연기로 채워질 특별한 불륜극 '쇼윈도'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