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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축브리핑] "바꾸니 좀 낫네"…감독 교체한 바르사·빌라·노리치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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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선임 앞둔 맨유도 감독 교체 효과 기대

뉴스1

사비 바르셀로나 감독(오른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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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감독을 교체한 팀들이 대부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아직 완전히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시즌 도중 과감한 변화를 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감독 교체를 둘러싼 갑론을박 당시, 부정적 시선이 적잖았던 것을 떠올리면 더 의미 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라는 빅클럽을 맡기엔 아직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부임하자마자 '바르셀로나 DNA'를 앞세워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꿔냈다.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과 딘 스미스 노리치 감독도 이전 팀에서의 한계와 아쉬움을 딛고 새 팀에서 무패행진을 거두고 있다.

◇ 벌써 '사비 효과'? 확 달라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신임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달라졌다.

사비 감독 부임 직전 바르셀로나는 6경기 1승2무3패로 부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승2패(승점 6)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위치였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고, 선수들이 감독을 따르지 않는다는 '태업설'까지 나돌았다.

그럼에도 감독을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각에선 아직 유럽 무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사비 감독에게 바르셀로나를 맡기는 게 더 악수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결국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를 데려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비호' 바르셀로나는 리그 2경기와 UCL 1경기에서 2승1무 무패를 기록, 추락했던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잡음과 불화설도 쏙 들어갔다.

팀의 전설이었던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는 등 훈련장 분위기부터 바꿨으며, 과거처럼 하나로 뭉친 끈끈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선수시절 동료였던 다니 알베스를 영입,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진을 꾸리고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리오넬 메시도 사비호를 지지했다.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잘 할 줄 알고 있었다"며 "바르셀로나에겐 팀의 철학과 경험을 공유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사비는 그에 딱 맞는 감독"이라며 바르셀로나의 감독 교체가 옳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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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감독©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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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또 다른 전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부임한 애스턴 빌라도 반등을 꾀하고 있다. '제라드호' 애스턴 빌라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2-0으로 이겼고 1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부임 후 2전 전승이다.

이전까지 애스턴 빌라가 5연패 늪에 빠져 있었음을 떠올리면 주목할 변화다. 특히 제라드 감독은 아직 EPL과 같은 큰 무대에서 감독을 하기엔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제라드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팀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정적 시선을 스스로 없앴다.

일단 제라드 감독을 향한 평가는 후하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EPL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이룬 팀이 바로 애스턴 빌라"라며 제라드 감독의 부임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퍼슬로우 애스턴 빌라 CEO 역시 "제라드 감독의 성향과 야망은 우리 팀에 딱 맞는다. 제라드 감독 아래에서 우리 팀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애스턴 빌라에서 힘을 쓰지 못해 경질, 제라드 감독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했던 딘 스미스 감독도 팀을 옮기고 난 뒤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딘 스미스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치른 EPL 1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2-1로 승리, 이전까지 시즌 내내 1승 밖에 없던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이어진 13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선 견고한 수비로 버티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수비력'이라는 혹평을 받던 팀 수비진이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변화다.

잔류 경쟁에서 크게 밀려 있던 노리치는 스미스 감독이 오자마자 벌어준 승점 4점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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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 맨유 감독대행©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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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감독 교체' 효과를 기대하는 팀들

'사비호' 바르셀로나와 '제라드호' 애스턴 빌라 등이 반등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품는 팀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고 랄프 랑닉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모두 부진하고 팀의 컬러조차 잃어버린 맨유로선 랑닉 감독이 무너져가는 팀을 다시 일으켜세워주길 바라고 있다. 아직 부임도 하지 않았지만, 벌써 새 감독 효과가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솔샤르 감독 시절에는 선수들이 지각도 당연하게 여겼다. 팀 전체에 태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깐깐한 '축구 교수' 랑닉 감독 휘하에선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팀의 체질이 바뀔 것이라 예고했다.

또한 '전방 압박'과 '후방 빌드업' 등 현대 축구의 주요 전술에 대해 해박한 랑닉 감독인 만큼, 전술과 지도력 부재로 더욱 비난을 받았던 솔샤르 감독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보완해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이 밖에 성적이 좋지 않은 몇몇 팀들도 '감독 교체'로 성공한 팀들의 소식에 귀 기울이며 고심 중이다.

에버턴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리즈 유나이티드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각각 교체하기 위해 누누 산투 감독 등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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