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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은 악수 외면, 배구계 어른은 쓴소리…김사니 궁지에 몰리다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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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이대선 기자] 23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11.23 /sunday@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적장은 경기 전 악수를 거부했고, 최고령 사령탑은 주저 없이 쓴소리를 날렸다. IBK기업은행 내홍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김사니 감독대행을 향한 배구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즌에 앞서 서남원호의 출범과 함께 명가 재건을 외친 기업은행은 성적 부진과 함께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가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두 차례나 무단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마저 사의를 표하고 마음대로 팀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했지만 이번 사태를 초래한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는 비상식적인 조치를 취하며 공분을 샀다. 여기에 김사니 코치는 감독대행 부임 후 “(서남원 감독이)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서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라고 폭로하며 사태를 키웠다.

인터뷰를 접한 서 전 감독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욕설과 폭언은 결코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코치와 선수가 자신의 질문에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코치였던 김 대행이 팀 복귀 후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배구계는 덕장으로 유명한 서 감독이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했다.

폭언 폭로로 일을 키운 김 대행은 재반박의 시간이 찾아오자 입을 꾹 닫았다. 그는 지난 27일 GS칼텍스전에 앞서 “난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을 했고, 지금은 시즌이라 더 이상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차후에 자리를 마련해서 말씀드리는 게 맞다. 지금은 팀과 선수들을 먼저 생각해야할 시기”라고 태도를 바꿨다. 만일 실제로 폭언이 있었다면 이를 구체적으로 밝혔을 때 피해를 보는 쪽은 서 전 감독일 터. 그러나 김 대행은 무책임과 회피로 내홍 사태를 마무리 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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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7-25)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벤치에 앉아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1.11.2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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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당사자들의 눈치만 보며 비겁하게 숨어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가 V리그 여자부 전체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감동이 기업은행 구단과 김 대행, 조송화 등 소수의 이기적인 행동 탓에 점차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프로스포츠란 팬들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일종의 문화 및 오락생활.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된다면 흥행에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

당연히 김 대행을 바라보는 배구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27일 화성 경기에 앞서 김 대행의 악수를 회피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나도 배구인으로서 할 말이 많다”고 운을 떼며 “요즘 여자배구가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매일 아침 보는 게 배구 기사인데 이제는 일어나면 그게 아닌 다른 것부터 할 정도로 안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온다. 빨리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올바르게 돼야 한다고 본다. 다른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는 게 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튿날 V리그 최고령 감독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역시 김 대행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했다. 김 감독은 “남의 이야기를 평할 처지는 아니지만 남녀 배구팀 감독 가운데 최고참으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 안타깝다. 일이 계속 와전되고 확대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루빨리 좋은 방향으로 수습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결국 본인이 일을 크게 만들었으니 수습도 본인의 몫이 돼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진실을 말한다고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서 전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면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대중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 진실 공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V리그 여자부에 득이 되는 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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