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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륜드라마 클리셰 거부"..'쇼윈도' 송윤아·이성재·전소민, 첫방부터 19금 파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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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쇼윈도'가 기존 불륜 드라마의 클리셰를 거부하면서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주연 배우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 연출을 맡은 강솔 감독 등이 참석했다.

'쇼윈도: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다. 첫 방송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됐다. 이는 가정과 부부,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쇼윈도:여왕의 집'의 완성도를 위해서라고. 1회에서는 신명섭과 윤미라의 위험하지만 끌리는 사랑을 과감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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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는 극 중 사회복지 재단 '혜솔'의 이사장 한선주를 맡았다. 세계적 패션그룹 라헨의 장녀로, 뽐내지 않아도 흐르는 기품과 온화한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는 타운하우스의 여왕으로 통한다.

송윤아는 "선주는 부유한 집의 딸로 유복하게 부족함 없이 잘 자랐지만, 자신의 가정에 있는 결핍 때문에 '내가 가정을 꾸리면 완벽한 가정, 완벽한 아내, 완벽한 아내가 될 것'이라고, 꿈꾸면서 소원을 가졌던 여자다. 그런 여자가 신명섭을 만나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가정을 갖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폭풍 같은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 인물이 헤쳐나가는 극복의 과정, 받는 상처를 표현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쇼윈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질문을 받게 된다. 이 질문이 정말 가장 어려운 질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며 "저희는 작품을 할 때마다 먼저 선택을 받아야 하고, 그 안에서 저희가 선택을 해야하는 그런 과제가 주어진다. 그랬을 때 어떤 시점에 작품을 결정하고 작품을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나의 이면이 따로 있고, 거스를 수 없는 끌림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 역시 내가 작품을 해야될 시점에 나에게 찾아와 준 작품이었고, 나도 모르게 끌려갔던 작품"이라며 "그 안에서 주어진 대본이 굉장히 흡입력이 강했고, 보면서 다음회가 되게 궁금했다. 마지막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을 뵙고,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솔 감독님이라면 내가 믿고 즐겁게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나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지 않을까라는 믿음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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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윤아는 "그리고 진심인데 이성재 씨가 같이 작품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설레고 반가웠다. 이성재 씨랑 1997년 드라마 '지평선 너머'를 같이 했는데, 이성재 씨도 나도 너무 신인이라서 현장에 나오면 쭈그려 있고, 말도 한 마디 못하고, 기도 못 폈다. 서로의 서러움을 달래던 그런 애틋함이 있던 상대 배우였다. 세월이 지나서 함께 하게 된다고 들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며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이성재는 "난 이 작품을 하게 된 게 100% 송윤아 씨 때문이다. 그런데 송윤아 씨는 요만큼인 것 같다"며 웃었다.

송윤아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이 날 겪으면서 '한선주와 송윤아는 정말 다르구나'를 느끼실 것 같다"고 했고, 강솔 감독은 "이번에 처음 송윤아 씨와 작품을 하는데 모든 부분에서 밝고 긍정적이고 배려심이 넘치고 따뜻하다"며 "주인공들의 성격에 따라서 현장 분위기가 바뀐다. 이성재, 송윤아의 성격이 스태프와 잘 어우러져서 이런 시너지가 방송에도 잘 드러날 것 같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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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는 라헨그룹 전무이자 한선주의 남편 신명섭을 연기했다.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젠틀한 상사이면서 친구 같은 아버지다. 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 남편이면서 선주가 꿈꾸던 완벽한 가정에 어울리는 남자지만, 딴 여자와의 사랑도 가지려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이성재는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거짓말'이나 '아내의 자격' 등을 했는데, 그것과 비교해 '쇼윈도'는 구체적이고 생활적이고 리얼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송윤아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성재는 "작품에서 두 번 연기하는 여배우는 송윤아 씨가 처음"이라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송윤아 씨가 먼저 캐스팅 됐을 때 바로 결정했다. 보고 싶었고, 작업하고 싶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불륜남을 연기했던 이성재는 "그동안 연기하면서 악역을 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면서 한 적은 없는데, '쇼윈도'에서 한 장면을 찍는데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성재는 "그 장면이 전소민 씨의 손을 잡고 송윤아 씨와 통화를 하는 내용이었다. 집앞이라고 금방 간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양심의 가책이 많이 느껴지더라. '이건 뭐지? 내가 왜 이러지? 못할 짓인데' 그런 생각을 좀 했다. 지금까지 다른 모든 연기를 즐기면서 내제돼 있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는데, 그 장면 만큼은 마음에 찔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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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은 드라마에서 미술학원 강사 윤미라로 분했다. 신명섭의 내연녀로,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면서 그의 아내 한선주와 친구가 되는 여자다.

전소민은 "신명섭의 숨겨진 여자이고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에 굉장히 집착하고, 사랑 하나를 위해서 어떤 짓을 하는 욕망에 충실한 여자다. 나도 잘못된 걸 알고 있다.

평소 이미지와 180도 다른 캐릭터에 도전한 전소민은 "도전을 결심했다기보단 나한테 제안을 주셨다"며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였고, 예전에 강솔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해봤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 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선택의 대부분이었다. 내가 마지막에 합류했는데 선배님들과 찬성 씨가 캐스팅 돼 있었다. 존경하고 바라보는 선배님들과 언제 연기를 해보겠나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예능 '런닝민' 등을 통해 큰 사랑을 준 팬들은 온도차 때문에 당황할 것 같다"는 질문에 "여러가지 활동으로 온도차를 즐기고 있다. 온도차를 통해서 성장도 필요하고 스펙트럼도 넓히고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면서 나에 대한 사랑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싶다. 충격을 받으셨다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분명한 온도차를 더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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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성은 라헨그룹 실장 한정원 역을 소화했다. 한선주의 이복동생으로, 선주의 아버지가 첫 불륜 후 데려온 이복동생이지만 누나가 친동생처럼 보듬어주면서 친남매처럼 성장한다.

황찬성은 "한정원은 선주의 이복동생이고, 둘 사이에 남다른 애틋함이 있다. 그래서 누나를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해서 지켜내겠다'라는 마음이 있는 캐릭터"라고 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쇼윈도'를 선택한 황찬성은 "어떤 작품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강솔 감독님을 엄청 좋아하고, 대본을 읽었는데 엄청 좋더라. 좋은 대본과 좋은 사람과 하는 건 고민이 안 되더라. 제안받았을 땐 송윤아, 이성재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거의 고민을 안했다. 사실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이걸 잘할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송윤아의 매력에 대해 "난 사실 상냥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진짜 내 누나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좋았다"고 했다. 송윤아는 "드라마 끝나면 진짜 내 동생하기로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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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송윤아는 "내가 아무래도 아줌마 대열에 들어섰는데, 우리 대한민국에 수많은 저같은 아줌마들이 아이들을 재워놓고 눈에 불을 켜고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강솔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그릇된 욕망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며 "기존 불륜 드라마의 클리셰를 거부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보장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쇼윈도:여왕의 집'은 2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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