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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상남자' 극강 럭셔리 오프로더, 벤츠 AMG G63[SS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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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럭셔리 오프로드 벤츠 AMG G63.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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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산길, 진흙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오프로더는 ‘상남자’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 로망 중 최상위 워너비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63’이다. 클래식하면서도 단단한 외관에 온·오프로드 성능을 앞세워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AMG G63은 G바겐의 전통적인 박스형 차체와 사다리형 고강도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 1979년 탄생 이후 G클래스만의 감성과 실루엣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길이 4800㎜와 공차중량 2590㎏으로 크면서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AMG G63은 241㎜의 높은 지상고와 시트 포지션이 처음 타는 이들에 놀라움을 선사한다. 발판을 밟고 올라서야 할 정도로 시프 포지션이 높아 차에 올라탄다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버스에 앉은 탑승객들의 얼굴과 마주할 정도로 높아 옆 차선에 버스라도 서면 무안할 수도 있다. 후면에는 트레일러 견인을 위한 트레일러 커플링도 기본 장착하고 있다. 대신 배기구가 차량 왼쪽 측면 하단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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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 트레일러 커플링을 장착하고 있고 대신 배기구가 차량 왼쪽 측면 하단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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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63의 덩치를 생각하면 2열이 넓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지상고가 워낙 높아 여유있고 2열에서도 에이컨, 열선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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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높은 지상고와 이전 세대 대비 전장과 전폭이 120㎜ 늘어난 덕분에 ‘넓음’을 단숨에 체감할 수 있다. 확 트인 개방감 덕분에 시야 확보와 함께 운전도 편안하다. 헤드룸이 넉넉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니파 가죽의 시트 뿐 아니라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 덕분에 머리와 목이 너무 편안하다. 스티어링 휠도 상하단은 카본파이버로 장식했고 손이 닿는 부위는 알칸타라를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위에 있는 터치 컨트롤을 통해 12.3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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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바꾸는 버튼이 위치해있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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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돼 있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디퍼렌셜 락, 로우-레인지 기어(40㎞/h 이하), 샌드-트레일-락 등 세 가지 오프로드 주행모드도 갖췄다. 가운데 버튼을 통해 간단히 바꿀 수 있다. 앞뒤는 물론 좌우 구동력까지 조절 가능한 3개의 디퍼렌셜 락을 통해 진흙길이나 모래밭도 걱정없이 달릴 수 있다. 실제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 구간을 마치 평지처럼 달릴 수 있었고 시내 주행 시에도 요철을 넘을 때 충격이 덜해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AMG G63은 최대 등판 경사각 45도, 최대 도하 깊이 700㎜, 최대 비탈길 경사각 35도 등 막강한 오프로드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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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열리는 트렁크문도 마니아들 사이에선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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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맹수가 으르렁거리는 듯한 엔진 사운드도 AMG G63에 환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86.6㎏·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시동을 켜자마자 엔진룸에서 가슴 떨리게하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시내에선 4기통 모드로 작동하던 엔진이 고속 주행 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8기통 특유의 힘을 발휘한다. 그 큰 덩치가 스프린터처럼 치고 나가는데 처음에는 놀라움의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나온다.

물론 큰 몸집에도 강력한 성능을 지닌 만큼 연비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인 복합 연비는 5.9㎞/ℓ다. 문을 열 때도 엄지로 손잡이 열쇠뭉치를 눌러야 열린다. 힘 없는 여성이 열 때면 쉽지 않다. 문도 닫을 때 ‘쾅’ 소리가 나도록 힘껏 닫아야 한다. 차량 가격도 2억 초반대로 비싼 몸이다. 그러나 클래식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AMG G63은 상남자임을 자처하는 오프로드 마나이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귀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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