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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톱랭킹으로 본 '포스트 김연경'…V리그 여자부 누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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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V리그 여자부는 2021-22시즌 개막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8월 끝난 2020 도쿄올림픽 특수와 효과를 제대로 보고있다.

여자부는 V리그에서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세'가 됐다.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부터 꽤 오랜 기간 남자부에 앞서 치르는 '오픈게임'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 김연경(상하이)이 차지하는 지분은 매우 크다. 그는 국내여자배구 뿐 아니라 국제배구계에서도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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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이후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V리그에서도 포스트 김연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해피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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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인지도 등 톱클래스급인 그는 지난 시즌 V리그로 복귀해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뛰었고 2020-2021시즌 톱랭킹포인트 3,188.6점을 획득하며 국내선수 중 1위이자 전체 4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가 타당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국리그로 다시 떠났지만 이런 상황은 여자배구 인기와 관심도 상승에 기폭제 노릇을 했다.

여기에 김연경이 주장을 맡아 참가한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좋은 성적(한국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에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4강까지 올라갔다. 1972 뮌헨 그리고 구기 종목 최초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따낸 1976 몬트리올까지 4차례 4강 진출이다)도 인기몰이에 가속도를 붙였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밝혔다. 그러다보니 '포스트 김연경'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이 부분은 김연경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도 배구계 안팎에서 꾸준히 나오던 얘기였다.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김연경과 손발을 맞췄고 선수 은퇴 후 마이크를 잡고 경기 중계 해설을 하고 있는 이숙자 KBS N 배구해설위원은 "조금 박하게 말한다면 아직 포스트 김연경에 어울리는 선수가 잘 눈에 띄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김연경은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 등 정말 다방면에서 상위 클래스에 들어간다"며 "선수들끼리도 (김연경은)'넘사벽'이라고 예전부터 말할 정도였다"고 얘기했다.

이 위원이 꼽는 김연경의 장점은 경기력 측면만이 아니다. 그는 "팀을 잘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구도 단체종목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도 공격으로 범위를 좁히면 포스트 김연경 자리에 둘 후보는 있다.

이소영(KGC인삼공사),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대표적이다. 네 선수 모두 대표팀 경력도 이젠 제법 쌓였다. 이소영과 표승주 그리고 박정아는도쿄올림픽 4강 멤버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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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왼쪽)과 강소휘는 2020-21시즌 GS칼텍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소속팀 공격 삼각편대를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이소영의 FA 이적으로 두 선수는 네트를 마주보고 서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해피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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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이 지난 시즌부터 V리그 여자부에 도입한 선수별 평가 시스템 '웰뱅톱랭킹'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조금 흥미로운 점이 있다.

2020-21시즌 기준으로 김연경과 같은 포지션(레프트)에서 뛰고 있는 국내 선수 중 랭킹 2위는 이소영(인삼공사)이다. 그는 29일 기준 843.2포인트로해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1월로 기록으로 보면 웰뱅톱랭킹에서제공하는 톱랭킹포인트508.0포인트로 표승주와 강소휘에 이어 국내 레프트 3위를 달리고 있다. 출전 세트수가 적지만 세트당 득점 기록(4.32)만 놓고보면 표승주(2.76)와 강소휘(4.00)에 비해 단연 선두다.

이 위원은 "이소영(2020-21시즌 톱랭킹포인트 2,594.6, 전체 7위, 국내 2위)은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강소휘(2020-21시즌 톱랭킹포인트 2,157.4, 전체 12위,국내 7위)와 함께 공격을 함께 했다. 여기에 장신인 메레타 러츠(미국, 2020-21시즌 톱랭킹포인트 3,327.8, 전체 3위)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소영은 새로운 팀(KGC인삼공사)으로 이적해 맞는 첫 시즌이다. GS칼텍스에서 뛰던 때와 달리 공격 1옵션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그는 "이소영의 경우 공격에서만큼은 자신이 리드하는 경기를 자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소영과 러츠가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올 시즌을 맞이한 강소휘도 팀내 공격 1옵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소영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러츠에서 모마(톱랭킹포인트 1074.6, 전체 2위)로 외국인선수가 바뀌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 상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자주 몰리진 않는다.

강소휘가 이소영과 러츠가 떠난 올 시즌 웰뱅톱랭킹에서 871.0포인트로 레프트 부문 '톱5'가 아닌 전체 7위에 자리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한편 이 위원은 "이소영과 강소휘는 이제부터 각 소속팀에서 리더십을 조금씩 보일수 있는 시기가 시작됐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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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와 박정아(오른쪽)은 김연경과 함께 도쿄올림픽 4강 멤버였다. 박정아는 신장과 결정력 면에서 포스트 김연경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사진=해피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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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연경과 같은 포지션(레프트)에서 뛰고 있는 국내 선수 중 랭킹 3위는 표승주(IBK기업은행)다. 그는 29일 기준 톱랭킹포인트842.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표승주도 도쿄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했다. 그런데 표승주의 경우 고려할 사항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다른 6개팀과 견줘 외국인 선수 공격 비중이 상당히 낮다. 레베카 라셈(미국)이 톱랭킹포인트 701.4로 12위에 자리하며 '주포' 노릇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팀내 국내 선수 중 공격 1옵션 임무를 맡고 있는 김희진도 톱랭킹포인트 534.2, 전체 23위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표승주가 공격면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소영과 강소휘 그리고 표승주에 앞서 포스트 김연경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있다. 박정아가 그렇다. 박정아는 고교 시절(남성여고)부터 대형 스파이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188cm로 신장에서 만큼은 앞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구력도 이소영, 강소휘 두 선수 보다 많다. 도쿄올림픽에서도 김연경에 이어 대표팀의 두 번째 공격 옵션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러나 박정아는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잦은 편이다. 또한 리시브에서 약점이 있다. 박정아가 웰뱅톱랭킹에서 예상보다 적은 600.6포인트(레프트 부문 10위, 전체 20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이 위원은 "하지만 박정아가 접전 상황이나 고비에서 한 두점씩 올려주는 능력은 분명히 갖추고 있다"며 "경기와 라운드를 치를 수록 소속팀(한국도로공사) 공격에서 외국인선수 켈시(톱랭킹포인트 1,013.6, 전체 4위)와 함께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박정아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따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웰뱅톱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레프트들의 포인트 경쟁은 V리그를 보는 또 다른 재미와 흥미요소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야구, 배구, 당구의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는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V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해 선수 능력을 평가한다. V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SBS스포츠)에서도 웰뱅톱랭킹을 제공하고 있어 배구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선호하는 해설진과 함께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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