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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기 호랑이가 해냈다' 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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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의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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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으로 우뚝섰다.

이의리는 29일 오후 2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7층)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종료 다음날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MVP와 신인상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2021 KBO 리그를 담당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 115명이 참여했다.

이의리는 총 417점을 얻어, 368점을 받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을 따돌렸다. 이로써 이의리는 1985시즌 이순철(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신인왕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시범경기서부터 뛰어난 패스트볼 구위를 선보인 이의리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장착하며 4월부터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4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네 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내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이의리는 이후 전반기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맹활약을 펼쳤고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부상이 찾아오며 94.2이닝 소화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4승5패 평균자책점 3.6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2다.

그 사이 롯데 필승조 최용준이 부상에서 복귀해 뛰어난 성적(4승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 WHIP 1,20)을 올리며 신인왕 싸움을 안갯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왕은 이의리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의리는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제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 좋은 선배분들 만나서 이 상을 받게돼 감사하다. 2022년에는 더 좋은 상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후반기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 (최)준용이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또한 "몸상태는 시즌에 바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다시 만들어놨다"며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데뷔 첫 승때 제가 기록을 깨드린다고 했는데 그게 실현이 돼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끝으로 "올해는 부상 때문에 완주를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몸관리 잘해서 풀타임으로 뛰는 시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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