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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노태우 前 대통령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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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달 30일 국가장을 마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검단사에 안치됐다. 검단사에 도착한 유족행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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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안치될 장지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아버지를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아버지께서 작고하신 지 한 달, 그리고 나흘의 시간이 흘렀다”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들이면서 아버지답게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장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 안치된 상태다.

끝으로 노 변호사는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파주시장님과 파주시 관계자,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장을 엄수해 주신 정부와 장례위원회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평화의 땅 파주에서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을 기원하며 영면하실 수 있도록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함께 안장절차에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동산은 1989년 노 전 대통령이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평화시 건설 구상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북 도민 등 실향민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묘역과 납골당 시설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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