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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입가경’ 국민의힘 내홍…당 대변인 선대위 비판, 공보단장은 당 대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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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입’이 늘어나면서 당 밖이 아닌 당 안을 향한 독설도 늘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임명한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은 29일 이준석 대표를 공격했다. 앞서 지난 24일엔 이 대표가 임명한 당 대변인이 선대위 구성을 비판한 데 이어 ‘자중지란’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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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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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충청행 일정에 동행한다는 보도와 관련 “어제 언론에 릴리즈(공개)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당 대표 이전에 제 일정인데, 저는 오늘 외교사절 만나는 것도 있고 제 일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조정을 할 수가 없다.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고 제가 안 가면 언론이 또 해석을 붙일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선)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닌가”라며 “제 입장에선 황당한 거다. 그런데 이게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조수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닻을 올리면 최고위나 이런 (당직) 직함은 활동이 중단되는걸로 봐야한다”면서 “저도 최고위원이라는 직함은 (투표일인) 내년 3월 9일까지 종료하고 공보단장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활동은 선대위 직함을 갖고 충실한다”면서 “이건 저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 포함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했다. 당 대표 일정을 이유로 윤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기 어렵다는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표현인 셈이다.

한편 김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 운영과 관련, “김병준 위원장이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 우려가 된다”며 “후보가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운 상황 속에서 그 상황 속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그에 걸맞는 굉장한 역량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에 따른 2030 이탈에 대한 우려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 의원이 ‘당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나 집중하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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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 부터)가 2위 양준우, 1위 임승호 대변인, 4위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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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변인은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 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썼다. 그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나.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 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도 했다.

이에 지난 27일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 의원은 “안타까운 마음 잘 알겠지만, 당 대변인은 어디까지나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며 “개인적인 논평 보다는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해 주시길 바라겠다”고 썼다.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임승호 등 당의) 대변인은 제 직속이고 제가 그 대변인들이 무얼 쓰던지 간에 제가 아무 말도 안 한다”면서 “임승호 대변인이든 양준우 대변인이든 신인규 대변인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10년 뒤에 그들이 더 훌륭한 정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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